현대바둑 80년 명국선 타이틀. 한국기원 제공대한민국 현대바둑 8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특별 기획된 프로그램인 '현대바둑 80년 명국선'의 첫 방영분이 바둑TV를 통해 공개됐다. 바둑TV는 한국기원에서 운영하는 바둑 전문 케이블 TV 채널이다. 1995년에 개국했다.
'현대바둑 80년 명국선' 프로그램은 총 10회로 구성됐다. 1945년 고(故) 조남철 국수가 한성기원을 설립해 한국 바둑의 역사가 시작된 개척기부터 세계 바둑 1인자 신진서 9단이 활약하는 오늘날까지의 흐름을 80년의 시간축 위에서 되짚는다. 특히 대표 명국(名局)을 통해 바둑 승부의 완성도는 물론 역사·문화적 의미를 조명했다.
이 프로그램이 엄선한 10대 명국은 △1966년 국수제1위전 도전4국(조남철 vs 김인) △1989년 응씨배 결승5국(조훈현 vs 녜웨이핑) △1980년 명인전 도전6국(조치훈 vs 오타케 히데오) △1992년 동양증권배 결승5국(이창호 vs 린하이펑) △1996년 응씨배 결승4국(유창혁 vs 요다 노리모토) △1996년 동양증권배 결승3국(이창호 vs 마샤오춘) △1997년 진로배 본선11국(서봉수 vs 마샤오춘)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이세돌 vs 알파고) △2021년 오청원배 결승3국(최정 vs 위즈잉) △2025년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신진서 vs 딩하오) 등이다.
현대바둑 80년 명국선 방송장면. 사진 왼쪽부터 박정상 9단, 최유진 캐스터, 박치문 위원. 한국기원 제공프로그램은 10대 명국을 통해 한국 바둑의 세대교체와 세계화, 인공지능 등장 이후 패러다임 변화까지 폭넓게 다뤘다. 지난 4일 방영된 1화에서는 한국 바둑사에서 세대교체의 절정으로 기록된 1966년 제10기 국수제1위전 도전4국, 조남철 vs 김인의 운명적 대결이 다뤄졌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소개되는 명국은 단순 승부를 넘어 한 시대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이라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바둑의 깊이를 다시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바둑 80년 명국선'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바둑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