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미국의 제조업을 재건하려면 외국인 전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하는 마가(MAGA·트럼프 핵심 지지층)를 의식한 듯 "외국 인력은 (임무를 마치면) 그들이 항상 가고 싶어 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국에서 전문 인력을 데려오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 단속을 언급하면서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결국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했고, 이제 한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TSMC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을 언급하며 "매우 복잡한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려면 수천명의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난 그런 사람들을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인력들은 우리를 가르치면서 짧은 기간에 우리 사람들이 일을 잘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런 것이 마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 인력이 미국에 계속 남는게 아니라 공장을 가동하는 업무가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게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입장 때문에 난 비난을 좀 받을 수도 있고, 난 늘 내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비난을 받는다"며 "그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애국자들이지만 단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과 장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사람들이 공장을 열고, 운영하며, 가동하기 위해 자기 나라에서 자기 사람들을 많이 데려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 지지율이 막 내려갔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4~17일 미국 성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입소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개월 전에 우리 나라는 죽어 있었지만 지금은 좋고 정상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조금 더 내려갈 것이고, 팁과 초과근무 수당 등에 대한 세금 감면도 내년 1월 1일부터 실시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