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 전남 신안군 장산면 해역에서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 해경 구조정이 접근해 승객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전남 신안 해역에서 좌초한 제주–목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승객 267명이 전원 구조된 가운데 당국이 호텔 분산 수용과 병원이송, 긴급 물자 지원 등 대규모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남방 해상에서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2만 6546톤)가 암초에 걸려 좌초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타고 있었다. 선수 일부가 암초에 걸렸으나 침수나 화재 등 큰 위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과 방제선, 예인선, 항공기 등을 급파해 승객 대피와 안전조치를 진행했고, 지난 19일 밤 11시 20분쯤 승객 전원 구조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5명이 허리 통증 등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선박은 이 새벽 5시 40분쯤 스스로 항해해 목포 삼학부두로 이동했으며, 화물은 전량 하선 조치됐다.
구조된 승객 244명 가운데 승객 143명은 목포지역 호텔(신안비치호텔 97명·블루오션호텔 46명)에 분산 배치됐다. 차량 이동이 가능한 74명은 개별 이동했다. 다만 한국병원·중앙병원·기독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에는 경미한 증세를 보인 승객 27명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는 재난안심꾸러미 199개, 담요 100개, 핫팩 100개 등이 긴급 지원됐다. 목포·신안 보건소 인력과 한국병원 신속대응반, 전남소방 구급대 등이 투입돼 현장 점검과 승객 이송을 도왔다. 목포시는 중대형 버스 5대를 동원해 승객들의 숙소 이동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