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청주 밀레니엄타운에 들어설 충북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충북아트센터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졌다.
충청북도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충북아트센터'의 기획디자인 국제 공모를 통해 5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부터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며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던 사업이 현실적 추진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15개국, 33개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운생동건축사사무소.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라온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소솔건축사사무소이다.
충북도 제공
충북아트센터는 2031년까지 2만㎡ 가량의 부지에 2542억 원을 들여 1400석의 공연장과 680석의 중극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우선 경제적 타당성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에 이미 한 차례 탈락한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이하 중투)에 다시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막대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민자 유치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고 있다.
중투를 통과하면 설계 공모 과정에서 최종 기획디자인을 선정해 실시 설계 등에 반영하고 2028년 2월에는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제공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여러 차례 시도와 중단을 거쳐 멈춰 있던 우리의 꿈이 비로소 눈앞에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며 "충북아트센터는 문화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충북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로 반드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추진이 어려워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모의 성과는 지역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도민의 삶에 새로운 문화적 숨결을 더할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도립 공연문화거점시설이 없는 곳은 충북을 비롯해 강원, 경북 3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