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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일부 학교서 급식·돌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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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고강도 노동 등 차별 철폐하라" 전북 지역 교육공무직 노동자 21일 총파업
전북 375개 학교에서 급식 중단…오는 12월 5일까지 지역별로 파업 이어져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식으로 제공된 빵과 음료와 함께 도시락을 먹는 모습. 심동훈 기자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식으로 제공된 빵과 음료와 함께 도시락을 먹는 모습. 심동훈 기자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가운데, 전북 지역도 일부 학교가급식과 돌봄 등을 중단해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2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총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 노동자는 전제 7534명의 23.5%에 달하는 1772명이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 전국의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이하 기본급 △방학 중 무임금 △근속임금 차별 △명절휴가비 기본급 120%미적용 등 차별을 개선해달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전북 지역에서 파업에 참여한 공무직 노동자 중에는 조리실무사가 12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돌봄전담사 216명, 특수교육지도사 91명, 교무실무사 40명, 시설관리원 23명, 영양사 12명 등이 파업에 동참했다.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일부 학교에선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 등이 중단됐다. 전북 790개 학교 중 375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져 학생들은 대체식과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18개 학교는 하교 시간을 한 시간 당기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해 파업에 대처했다. 
 
급식이 중단된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식으로 제공된 빵과 음료, 과일을 받는 학생들. 심동훈 기자급식이 중단된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식으로 제공된 빵과 음료, 과일을 받는 학생들. 심동훈 기자
급식과 돌봄 서비스 등이 중단된 것을 두고 학부모들과 현장의 교사 등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북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A(50대)씨는 "매일 나오던 급식이 안 나오니 불편함은 당연한 것이다"라며 "빵과 음료만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공급될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10세 아이를 키운다고 밝힌 B(30대)씨는 "급식 노동자 등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까봐 걱정이다"라며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전부터 대응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전달해 학생 불편을 최소화되게끔 조치했다"며 "이날 급식 중단 등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자들은 오는 12월 5일까지 지역을 나눠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12월 4일에는 경기와 대전, 충남 지역에서 총파업이 진행되고, 다음날인 5일엔 경남과 경북, 대구와 부산, 울산에서 파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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