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한민국 AI 3강 AI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국가 NPU 컴퓨팅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광주광역시가 지난 5년 동안 추진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확충, 인재 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AI생태계가 지역 산업구조 전반을 바꾸는 수준으로 확장되면서 미래 전략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24일 "AI 기반 도시 조성 사업이 기업 성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 가운데 160여개 기업이 본사나 지사를 광주로 이전·설립했다.
CES 혁신상 성과도 이어졌다. 광주 기업들은 CES2023~CES2026에서 최고혁신상 2개·혁신상 22개 등 총 24개 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열리는 CES2026에서도 7개 기업이 최고혁신상 1개와 혁신상 6개를 받을 예정이며, 기술력도 입증했다.
광주는 기업 정착을 위해 AI창업캠프, 창업공간 70개실, 공유오피스 53개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한 첨단3지구 AI창업동에는 31개사가 입주해 추가 모집 중이다. 시비를 투입한 AI제품 제작, 사업화, 실증, 판로개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AI바우처 지원과 도시문제 해결형 AI솔루션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I사관학교와 지역대학은 기업 수요 기반의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며 인재 공급 체계를 안정화하고 있다.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은 25개 팹리스 기업과 연계해 반도체 특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광주 AI 생태계는 기업 간 기술 공유와 공동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이노디테크는 국산 NPU기업 퓨리오사AI·리벨리온과 협력해 AI 치아 분석·교정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고, 인트플로우는 딥엑스 NPU 기반 카메라를 활용해 70여개 축사에서 스마트 축산 실증을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고도화 기술 개발과 공동 사업화를 위한 산업협력 플랫폼도 구축해 기업 간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는 2026년부터 6천억원을 투입해 5년간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한다. 모빌리티·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AI를 접목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산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추진 속도를 높였다.
또 광주는 국가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설립과 국가AI연구소 유치를 추진하며 AI반도체 기반 핵심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광주는 AI규제프리 실증도시 조성도 병행해 산업 생태계 전반을 확장하고 있다.
광주시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는 이제 비전을 넘어 기업 성장과 고용 창출이 현실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업 맞춤형 지원과 첨단 기반시설을 결합해 AI산업의 세계적 허브로 도약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