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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허리 숙인 경찰 수장…국민 11회 언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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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부 잘못 판단…국민께 큰 실망과 상처"
A4용지 1장 분량 사과문 2분 40여초 읽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의 출입을 통제한 경찰이 1년 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대행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라며 허리를 숙였다.

유 대행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한 행위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일상을 위협한 위헌·위법한 행위였다"라고 밝혔다.

유 대행은 A4용지 1장, 680여자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을 단호히 읽어나갔다. 약 2분40초의 짧은 연설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11회)이었다. '경찰'(7회)이나 '위헌'(3회)보다 확연히 많았다.

유 대행은 "국민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주고 현장 경찰관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했다"는 말을 마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정과 중립을 지키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겠다"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위헌·위법한 행위에 절대 협조하거나 동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권한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을 것임을 잊지 않고 국민을 위해 행사되도록 경찰 활동 전반에 대한 시민의 통제장치를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부부터 책임감 있게 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12·3 내란사태 당시 권한을 남용해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고 계엄해제 요구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12일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첫 사례다.

최근 이재명 정부는 12·3 내란사태에 가담한 공직자를 가려내기 위한 조직인 '헌법존중 정부혁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TF 구성의 배경을 밝히면서 계엄 당일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 등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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