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감독상 수상한 인천 윤정환 감독. 연합뉴스인천 유나이티드를 다시 1부로 끌어올린 윤정환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윤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차지했다.
감독 투표에서 14개 구단 중 10표(반영 비율 30%), 주장단 투표에서 11표(30%)를 얻었고, 미디어 투표에서도 121표 중 103표(40%)를 받으며 환산 점수 79.05점을 기록했다. 이는 이영민 부천FC 감독(17.49점), 전경준 성남FC 감독(3.47점)을 크게 앞선 수치다.
이로써 윤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 감독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감독이 됐다. 지난해 강원FC를 지휘하며 팀을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로 이끌어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 감독은 올해 인천 지휘봉을 잡고 또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자동 강등됐던 인천은 윤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4월 13일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고, 23승 9무 7패(승점 78)의 압도적 성적으로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윤 감독은 "작년에 이어 감독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선수들, 코칭스태프,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팬들의 '정신 차려!'라는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MVP 수상한 인천 제르소. 연합뉴스K리그2 최우수선수(MVP)는 인천의 제르소가 수상했다. 제르소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승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감독 투표(6표), 주장 투표(10표), 미디어 투표(87표)에서 모두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갖춘 제르소는 시즌 중 두 차례 라운드 MVP에 선정됐고, 베스트11에도 10회 이름을 올렸다. 이날 MVP와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제르소는 "이 순간을 위해 많은 도전을 해왔다"며 "엄청난 시즌을 함께해준 팬들 덕분에 더 강하게 싸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플레이어상 역시 인천 선수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한 박승호가 주인공이다. 2003년생인 그는 후보 중 최다 출전·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감독(10표), 주장(13표), 미디어(93표) 투표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승호는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을 계기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