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울산화력 보일러타워 붕괴, 안전 관련 책임자 9명 입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울산경찰청,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추가 입건자 더 나올 수도
해체 공사를 시방서와 다르게 한 것 파악…아래나 중간부터 진행 의혹
"감정 결과 나오는대로 관련자 진술 종합 사고 원인 구체적으로 규명"

지난 11월 18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합동 감식을 위해 감식팀 관계자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1월 18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합동 감식을 위해 감식팀 관계자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자 9명이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련 책임자들이 입건됐다.

울산경찰청은 안전 관련 책임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9명은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 해체공사 관련자 3명, 시공사인 HJ중공업 공사책임자 4명, 발파 전문 하도급 업체 코리아카코 현장 책임자 2명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입건자는 더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일러타워 해체 공사를 시방서와 다르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동서발전의 4·5·6호기 해체공사 기술시방서에는 '사전 취약화 작업은 최상층부터 하고 상층 부재의 내장재 철거나 취약화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아래층 주요 지지부재 취약화를 실시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구조물을 해체하기 전, 목표내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무너지도록 기둥과 철 구조물을 미리 절단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이 작업이 위에서부터가 아니라 아래나 중간 부분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게를 지지하지 못해 붕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경찰은 해체 공사를 직접 한 코리아카코 측에 시방서와 다르게 작업한 점, HJ중공업에는 시방서대로 현장 공사가 진행 중인 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에 혐의를 두고 있다.

동서발전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앞서 경찰은 현장감식과 압수수색을 통해 사전 취약화 작업을 위해 절단된 부위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했다. 또 주요 부분 시료를 채취해 감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월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공사현장에서 보일러타워가 붕괴돼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곧바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철 구조물에 매몰돼 사망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