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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로' 형태만 바뀐 흡연…성인 셋 중 한 명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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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일반담배 흡연율 전년보다 1%p 줄었지만 전자담배 0.6%p 상승
고위험음주율 12% 전년보다 0.6%p↓…"코로나 이후 늘다 소폭 감소"
비만율 35.4%, 10년 동안 26.9% 증가…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68%
질병청 "건강문제 대응, 내년부터 노쇠 수준 관련 지표 새로 포함"

연합뉴스연합뉴스
성인의 흡연 형태가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동하면서도 전체 담배 사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10년째 증가하고 있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8일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성인 23만1615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비만·정신건강·만성질환 관리 등 19개 영역을 조사했으며, 결과는 시군구 단위 표준화율에 따라 산출됐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캡처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캡처
올해 일반담배 흡연율은 17.9%로 전년 대비 1.0%p 낮아졌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0.6%p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이 늘면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일반+전자)은 22.1%로 전년 대비 0.5%p 줄어드는 데 그쳤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9년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 뚜렷하다. 같은 기간 일반담배 흡연율은 약 12%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약 82% 급증했고,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오히려 0.5%p 증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금연 효과라기보다 담배 제품 간 이동이 빠르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충북의 담배제품 사용률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충남이 23%대를 기록했다. 세종은 17.3%로 가장 낮았다.

음주 지표에서는 고위험음주율이 12.0%로 전년 대비 0.6%p, 월간음주율이 57.1%로 1.2%p 각각 감소했다. 강원(15.7%)과 충북(14.4%)은 고위험음주 비율이 높았고 세종(7.0%)은 가장 낮았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캡처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캡처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신 분율이며,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이다.

코로나19 유행기에는 외부활동이 줄며 음주가 감소했지만 일상회복에 따라 다시 증가했다가 올해 들어 소폭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체활동의 경우 걷기 실천율은 49.2%,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각각 0.5%p, 0.6%p 감소했다. 두 지표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줄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흐름이 올해 주춤한 양상이다.

비만율은 꾸준한 상승세다. 올해 비만율은 35.4%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26.9% 증가했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늘었지만 비만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울산(38.2%)·전남(38.0%)·강원(37.4%)은 비만율이 특히 높았고 세종은 29.4%로 가장 낮았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캡처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캡처
만성질환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1.2%, 치료율은 9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뇨병 합병증 검사 수진율도 상승했고 혈압수치 인지율은 62.8%, 혈당수치 인지율은 30.1%로 각각 1.6%p, 1.9%p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는 우울감 경험률이 5.9%로 전년 대비 0.3%p 낮아지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소폭 증가했다.

식생활은 악화했다. 아침식사 실천율은 47.3%로 10년간 감소세가 이어졌고 성인 절반 이상이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표시 활용률은 87.1%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규칙적인 아침식사는 폭식·간식 의존을 줄이고 비만·대사증후군·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전의식 지표에서는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29.5%에 그쳤다. 대구·제주는 20%대 초반으로 매우 낮았다. 국제 기준(80~95%)과 비교하면 현저히 뒤처진 수준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질병청은 변화하는 건강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노쇠 수준 관련 지표를 새로 포함해 조사의 범위와 활용도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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