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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수서발KTX, 서울역발SRT 운행한다…철도 통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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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 발표

서비스 운영 통합→기관 통합 단계적 추진
예·발매 앱도 교차 운행…좌석 공급 확대 초점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KTX와 SRT 교차 운행이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SRT 앱에서 KTX 승차권을, 코레일톡에서 SRT 표를 예·발매 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서비스 운영 통합을 거쳐, 궁극적으론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코레일-SR 기관 통합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및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2016년 철도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SR이 고속철도 운영 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약 9년간 코레일과 함께 국가간선철도 운영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노조를 중심으로 통합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 때 논의를 거쳐 이번 대선 공약 이행으로 결국 추진되는 것이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장단점은 다 있으나 정부로서는 통합에 따른 효과가 경쟁 체제보다는 그 통합의 효과가 좀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윤 국장은 "기관 통합은 법정 절차를 밟아야 되기 때문에 우선 국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게 서비스 통합, 운영 통합"이라며 "국토부-코레일-SR이 참여하는 서비스 통합은 이미 시작을 했고, 신속 추진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좌석 부족이 심각한 수서역 등에 고속철도 좌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KTX·SRT 교차운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KTX와 SRT 구분 없이 복합 연결하고 기종점 구분없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토록 해 차량운용률을 향상, 좌석 공급을 확대한다.

윤 국장은 "완전한 통합으로 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이고 시범적으로 열차를 운행해야 되기 떄문에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수서발 KTX가 생기고 서울발 SRT가 운행할 수 있도록, 교차운행을 할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며 "하루에 얼마 정도 좌석이 늘어날 지는 내년 말에 기관 통합을 할 때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발매시스템도 통합한다. 윤 국장은 "양 기관이다 보니 발권하는 앱이 코레일톡하고 SRT 앱이 따로따로 돼 있는데 우선 그걸 좀 합치면 좀 편리해질 것"이라며 "일단 하나의 앱으로 가기 전에 코레일톡이든 SRT앱에서든 서울을 검색하면 서울, 용산, 수서역이 다 조회가 되도록, 초기 단계의 앱 통합을 우선 예행연습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환승할인도 도입하고,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도 면제한다. 윤 국장은 "SRT하고 ITX 등 일반 열차 환승 할인도 내년에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 중후반기 정도 되면 완전한 형태의 교차 운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론 SR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과 필수적인 법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기관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기본계획 수립, 조직·인사·재무설계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노사정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운위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윤 국장은 안전과 관련해 "철도안전법상 2개 기관의 안전 관리 체계가 하나로 통합할 때는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기관사들 예비운행을 해야 되고, 구간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문제, 안전성 검증, 영업 준비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통합이 단순 기관 간 흡수통합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김윤덕 장관은 "고속철도 통합은 한국의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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