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광주북구갑). 정준호 의원실 제공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와 SR을 내년 말까지 통합하기로 하자, KTX·SRT 이원화 구조의 한계를 꾸준히 지적해온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통합이 이뤄지면 호남선 고속철도 좌석이 주말 하루 기준 4600여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북구갑)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SR과 철도공사 기관 통합을 내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토부는 기관 통합 이전이라도 '운영 통합'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예매 편의성과 열차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준호 의원은 국토위 질의, 장관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등에서 KTX·SRT 이원화로 인한 좌석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고, 통합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호남선 이용객들은 주말마다 반복되는 '예매 전쟁'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운영 통합이 이뤄질 경우 서울역·수서역 교차 운행 확대와 열차 회전율 증대로 주말 하루 기준 전국 고속철 좌석이 1만 6690석 늘어난다. 이 가운데 호남선은 4684석 증가한다. 서울역 기준 882석, 수서역 기준 3802석이 추가된다.
경부선은 1만127석, 경전선 372석, 동해선 1316석, 전라선도 191석 증가가 예상된다.
철도공사는 좌석 증가 외에도 △고속철도 요금 인하 여력 확보 △KTX·SRT 예매 앱 일원화 △공기업 재무 개선 등을 추가 효과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기관 통합까지 약 1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 통합을 최대한 빠르게 시행할 방침이다. 철도 안전 문제 역시 통합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안건은 오는 10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정준호 의원은 "대국민 고속철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숙원 사업의 결실을 보게 돼 매우 뜻깊다"며 "통합으로 호남선 좌석이 하루 4600석 이상, 전국적으로는 1만 6천석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관 통합의 마무리는 내년 말이지만, 교차 운행 확대와 예매 시스템 일원화는 가능한 한 빨리 시행돼야 한다"며 "이 조치가 호남선 포함 국민들의 예매 난 해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 과정에서 SR 소속 직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