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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우의장 향해 "與제지 시늉만…친정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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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나경원 '필버' 시 마이크 끈 행위 고발키로

송언석 "우 의장 '국회 윤리위 제소' 여부도 검토"
"정기국회 마지막날이 남긴 건 추미애 탈 쓴 우원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로 마무리된 가운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진행을 두고 "전대미문의 폭거이자 편파적이고 독단적인 횡포"라고 맹공했다.
 
특히 자당 나경원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하는 동안 우 의장이 마이크를 끈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 의장은) 국회법을 정면 위반하면서 정회를 선포했고, 토론이 다시 속개된 이후에도 또다시 마이크를 꺼버리는 전횡을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본회의에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상정되자, 오후 4시 26분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우 의장은 나 의원이 인사 없이 연단에 선 것을 지적했는데, 나 의원이 곧장 "사법파괴 5대 악법·입틀막 3대 악법을 철회해 달라"고 발언을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경색됐다.
 
우 의장은 10여 분 만에 나 의원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끄게 했고, 나 의원은 이후 켜졌다가 다시 꺼진 마이크를 대고 '생(生)목' 토론을 이어갔다. 여야 간 고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이 나 의원에게 무선마이크를 건넸다가 회수하는 소동도 있었다.
 
송 원내대표는 당시 나 의원이 법안 관련 반대토론과 상관없는 발언을 계속 했다는 점을 우 의장이 문제삼은 데 대해 "과거 필리버스터에서 민주당 계열 의원들의 주제에 맞지 않는 토론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 부의장인) 이학영 의원은 시를 낭송했고, 최민희 의원은 소설책을 낭독했으며, 강기정 현 광주시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했다"고 짚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지난해 박선원 의원이 우 의장 앞에서 의제에서 벗어나 국민의힘 의원들을 심하게 모욕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도 의장은 제지하는 시늉만 했지 마이크는 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이어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의장(직)을 내려놓고 친정인 민주당 평의원으로 돌아가라"며 "(그것이) 국민들의 말씀"이라고 직격했다.
 
야당의 무제한토론을 자의적으로 중단시킨 우 의장의 '국회법 위반'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경고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여부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는 도중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제와 관련 없는 토론을 한다며 마이크를 꺼버리자 나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는 도중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제와 관련 없는 토론을 한다며 마이크를 꺼버리자 나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우 의장은 민주당의 대리인이 아니다"라는 논평을 내고 비판에 가세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2025년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남긴 것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탈을 쓴 우원식 국회의장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소수야당에게 부여된 침묵하지 않을 권리다. 다수결로 막을 수는 있어도, 말할 권리까지 뺏을 수는 없다"며 "그 권리를 누가 가로막았는지, 누구를 위한 선택이었는지 대한민국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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