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와 B씨가 강원도 산속 비닐하우스 안에서 기르던 대마. 서울경찰청 제공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처럼 위장해 대마를 기르고 판매하려 한 2명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들이 보관하던 대마 약 6.3㎏을 압수했다. 시가 9억 4500만 원어치로 추산되는 양이다.
이들은 강원도 산속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를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0월 29일 B씨에게 대마 1.7㎏을 전달했고, B씨는 이를 판매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에서 보관했다. 추가로 A씨는 자신의 차량과 주거지에 대마 약 4.6㎏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마가 대량으로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29일 강원도의 한 주차장에서 대마를 살 것처럼 가장해 B씨를 긴급체포한 뒤, 윗선인 A씨를 추적해 지난달 6일 산속 비닐하우스에서 붙잡았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3m 높이의 대마 1그루와 수확해 건조 중인 대마 잎들이 발견됐다.
이들은 주민들의 의심과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내에서부터 차량으로 약 1시간 20분이 걸리는 산속 깊이 비닐하우스를 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접 대마를 연초 형태로 만들어 피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씨와 B씨로부터 압수한 대마. 서울경찰청 제공경찰은 "대마는 물론,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유통 사범 등에 수사력을 집중해 특별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8일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