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지석 검사, 특검 참고인 출석. 연합뉴스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안권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관봉권·쿠팡 특검은 11일 오전 문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문 검사는 이날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성실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검사는 "특검에서 모든 진실을 규명할 것으로 바라고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이 있는 공직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검사는 이날 특검에 쿠팡 외압 의혹 관련 진정서와 사건 경과 등이 담긴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 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관여했다.
문 검사는 당시 부천지청장이던 엄희준 검사가 주임 검사에게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핵심 증거가 대검찰청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부천지청이 지난 4월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는 게 문 검사 주장이다.
반면 엄 검사는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문 검사가 누락됐다고 주장하는 증거 역시 대검에 보고됐다는 입장이다. 엄 검사 측은 특검이 현판식을 열고 출범한 지난 6일 문 검사를 무고죄로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