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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주도 'SMR 산업' 이끈다…2035년 글로벌 점유율 6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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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천억 규모 SMR 글로벌 육성 전략 마련
SMR 특별법·특화단지 등 정부 건의
SMR 제조·검사 기술 완전 자립화, 강소기업 100곳 육성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원자력 산업을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1조 8천억 원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글로벌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경남이 보유한 국내 최대 원전 제조 생태계를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전력 수요 급증 SMR 해답, 경제성·안전성 두 마리 토끼잡는다


디지털 대전환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국내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지난 20년간 약 1.7배 증가했다. 특히 AI(인공지능) 등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전력 수요는 매년 약 4% 이상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대형원전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SMR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국들은 대형원전 건설 확대와 함께 SMR 기술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27여 종이 개발 중이며,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6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은 일체형 설계와 피동 안전계통을 적용하여 안전성이 높고, 대형원전 대비 중대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모듈화 공법을 통해 공장에서 대량 제작이 가능해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한국형 SMR인 i-SMR의 경우 1기 모듈당 건설 공기를 24개월로 목표하고 있다.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전력 수요지 건설이 가능한 분산 에너지 전원 역할을 수행한다. AI·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수소 생산, 지역 난방,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 활용될 수 있다.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340여 개 원전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대 원전 제조 거점이다.

SMR 제조·검사 자립화, SMR 특별법 등 정부 정책 건의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자력 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SMR 글로벌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제조 혁신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1조 8천억 원 규모의 4대 전략·10대 핵심과제·17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2035년까지 글로벌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 달성과 SMR 제조·검사 기술 자립화 100%, SMR 제작기간 80% 단축, SMR 강소기업 100곳 육성 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도는 7가지 SMR 핵심 정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먼저 SMR 특별법 제정이다. 기업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문인력 유출 방지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정부가 원자력산업 정책 방향을 확실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법안은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SMR 제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자력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조 지정하고, 원전산업 성장 펀드 지원 기준 완화·확대 등을 제안했다.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부장 특화단지 등 맞춤형 특화단지 지정도 건의했다.

한국형 SMR 설계 개요. 경남도청 제공 한국형 SMR 설계 개요. 경남도청 제공 
SMR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제조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AI 플랫폼 구축 지원 등 제조 공정 혁신을 위한 대규모 정부 지원도 제안했다. SMR 설계·제작·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이른바 'AI를 위한 SMR', 'SMR을 위한 AI'가 서로 보완하는 체계다.

또,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SMR 관련 규제와 인증 체계를 빨리 일원화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를 위한 산업 협력 협의체 구성, 한미 원자력산업 성장 지원 펀드 조성, 규제기술 공동 개발·상호 검증 체계 구축을 비롯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력 양성도 강조했다.

도는 이번 전략을 통해 기술·제도·금융·인력·수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경남을 대한민국의 SMR 산업 중심이자 세계적인 제조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앞서 도는 핵심 도정과제로 'SMR 기술개발·원전산업 정상화'를 선정하고, 지난 2023년 6월 3대 전략·13개 중점과제·41개 세부과제에 모두 2조 5970억 원을 투자하는 '경상남도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9월에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실행 방안(4대 전략, 10대 핵심과제, 22개 세부과제, 97조 원 규모)'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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