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라이너 감독. 연합뉴스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가운데 하나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연출한 롭 라이너 감독과 그의 부인이 사망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라이너 감독 가족의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라이너 감독과 부인 미셸의 비극적인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사망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라이너 감독 부부를 '명백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의료 지원 요청을 받고 LA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라이너 감독의 자택에 출동했으며, 자택 내부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지 피플은 라이너 감독의 아들 닉이 살해 혐의로 LA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너 감독은 올해 78세로, 1984년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 퓨 굿맨' 등의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