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제공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 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버지니아주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전날 밝혔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이 글로벌 생산의 약 85%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 내 생산 기업은 극소수여서 공급망 다변화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이 현실화 되면 미국 공급망 안정화와 한국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부지가 유력하며, 공장 생산품은 주요 완성차와 전장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미국 내 세각선(구리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해온 만큼, 영구 자석 생산 기지까지 갖추면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현실화 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