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조감도. 포항시 제공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를 겨냥해 '종교 해산'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가운데 통일교 계열사가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경북 포항 장기면 대규모 관광복합단지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이강덕 포항시장 고향인 남구 장기면 일원 162만㎡ 부지에 대규모 관광휴양지구인 '코스타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200실 규모의 프리미엄관광호텔 △170실콘도미니엄 △18홀 대중제골프장 △국내 최대 규모 펫파크 △기업 연수원 △스마트레이싱 및 딥다이브 체험시설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포함됐다.
전체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코스타밸리가 조성되면 포항이 동해안관광메가 허브로 도약하는데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 구룡포,호미곶 일대를 아우르는 호미반도 명품관광 특구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코스타밸리는 포항이 동해안 관광 메가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조감도. 포항시 제공하지만 지역에서는 이 사업이 정치권 이슈와 맞물린 통일교 사태로 불똥이 튀어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이다.
통일교 계열사인 ㈜모나용평과 ㈜중원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주)코스타밸리모나용평이 시행사로 사업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현재 전략환경 영향평가 단계에 있으며, 지금까지 별다른 영향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추진하고 포항시는 인허가를 내주는 사항이다.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관련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통일교 관련을 떠나서 민간이 의지가 있으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과 경북 남부권 관광지도를 바꿀 대규모 프로젝트 '코스타밸리'가 통일교 게이트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