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유조선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에너지 주권 수호와 합법적 무역 약속 이행, 해상 운영 보호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원유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유와 부산물 수출 작업은 진행 중이며, PDVSA 운영과 연계된 유조선들은 계속 항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원유 수출을 계속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는 등 마두로 대통령 퇴출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 정부를 위협해 석유를 훔치려는 수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항전 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 남미 지도자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상 간 대화와 유엔의 중재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 회원국들은 국제법, 특히 유엔 헌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지역 안정을 위한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