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그동안 졸속 추진과 운영 방식, 명칭 문제 등을 두고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충북도립파크골프장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충청북도는 18일 청주시 내수읍 동물위생사업소 축산시험장 목초지 일원에서 도립파크골프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 골프장은 47억 원을 들여 모두 7만㎡ 부지에 45홀 규모로 조성됐으며 주차장과 클럽하우스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하천변 위주의 기존 파크골프장과 달리 여름 장마철에도 상시 운영이 가능한 입지 여건과 체계적인 시설 구성을 갖춰 도민 누구나 사계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도는 1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북 도민에 한해 선착순 무료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매달 1일, 11일, 21일, 31일은 도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 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수요 조사,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5월 정식 개장하고 이후 위탁 운영기관 선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용역 등을 거쳐 2단계 확장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시설 확충과 연계 사업을 추진해 장기적으로는 100홀 이상을 갖춘 복합문화체육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도립파크골프장은 기존 초지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공공체육시설"이라며 "단계적 확장과 체계적 운영을 통해 충북을 대표하는 생활체육.여가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립골프장은 동물위생사업소 축산시험장 이전을 전제로 시작됐으나 이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운영.관리 근거 조례도 없이 운영비를 편성했다가 충청북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에도 준공 절차 지연과 잦은 운영 방식의 변경, 명칭 문제 등을 놓고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