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이 국내로 송환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성매매 사기를 주도하며 피해자들에게 수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 팀장에게 1심에서 징역 6년이 내려졌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5부(김양훈 부장판사)는 19일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정씨의 범죄 수익 5352만 2천 원에 대해서 추징 명령을 내렸다.
정씨는 이른바 '마동석'으로 불리는 외국인 총책이 이끄는 보이스피싱 조직 '한야 콜센터'에서 '로맨스팀' 팀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피해자 5명으로부터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한야 콜센터는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자금이체, 로맨스피싱, 몸캠피싱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기업형 범죄조직이다. 로맨스팀은 한야 콜센터 내에서 성매매 조건만남 사기를 맡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조직에서 핵심 역할인 팀장을 맡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고인은 다른 조직원에게 범죄단체가입을 제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정씨와 같은 조직에서 일한 조직원들에게도 줄줄이 실형이 선고됐다.
일선 상담원으로 일하며 피해자 11명으로부터 5억 원을 가로챈 정모씨에게는 징역 4년이 내려졌다. 상담원, 텔레그램 대화방 바람잡이 역할 등을 맡은 남모씨, 최모씨, 우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