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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거리 나선 시민들…한파 녹인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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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과 추위 뚫고 밖으로 나와
1년 있던 일 정리하고 새해 소망 기원
거리의 산타와 웃으며 사진 찍기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영하권의 한파가 찾아왔지만 서울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은 밝은 표정으로 가족, 연인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25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헌 기자25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헌 기자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트리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 행렬로 북적였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서대문구에서 남편과 함께 나왔다는 50대 박모씨는 "크리스마스라 밖에 나왔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도 들고 좋은 것 같다"라면서 "카페에 가서 올해 있었던 일이랑 새해 소망을 기록하려고 수첩이랑 펜을 챙겨 나왔다. 오붓하게 이야기도 나누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들과 함께 서울시청 광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꼽았다. 수원 장안구에서 온 강은경씨는 "(아이들이) 이제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라면서 "건강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바르게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초등학생 딸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러 왔다는 박모씨는 "올해 물가도 너무 오르고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라면서 "새해에는 경제도 좀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25일 오후 한 산타 분장을 한 남성이 시민들에게 인사와 기념품을 건네고 있다. 김태헌 기자25일 오후 한 산타 분장을 한 남성이 시민들에게 인사와 기념품을 건네고 있다. 김태헌 기자
이날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는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시민이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는 풍경도 연출됐다. 사탕 수백개를 준비했다는 이 산타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사탕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는 "2023년부터 벌써 3년째 크리스마스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라면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지만 기뻐하고 웃는 모습을 보면 재밌고 나도 웃게 된다"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 탓에 이날 용산구 아이파크몰이나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 역시 케이크와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동용품이나 장난감 매장은 특히 자녀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온 시민들로 정신이 없었다.

회사원 지모(39)씨는 "어제 퇴근길에 백화점에 들렀는데 케이크가 떨어져 빈손으로 집에 들어갔다"라면서 "오늘은 좀 일찍 나왔는데 다행히 사서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키즈카페도 모처럼 휴일을 맞아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로 붐볐다. 동대문구에서 8살, 4살 아들과 함께 왔다는 한모씨는 "크리스마스라 학교도 어린이집도 모두 쉬는데 집에만 있으면 애들이 답답해해 아침부터 밖으로 나왔다"라며 "아이들 놀이부터 식사까지 한번에 다 해결돼서 자주 찾는다"라고 했다.

경찰은 연말 주요 관광지와 축제 등 다중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경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다중운집지역 34곳에 기동순찰대 340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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