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만 훼손된 채 발견 된 신정훈 국회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의원실 제공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의 현수막을 훼손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9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4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7일 밤 여수 시내 곳곳에 게시된 신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25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여수시 전역에 게시된 새해 인사 현수막 30장 가운데 25장이 뜯기거나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신 의원이 아닌 다른 전남도지사 출마 후보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신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수 지역에 게시된 현수막 가운데 유독 내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훼손·철거됐다"며 정치적 의도와 배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정치적 경쟁은 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