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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편에서 싸우겠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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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성명
"참사 규명 않고 공항 재개항, 죽음 향해 달리는 것"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제공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제공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1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환경단체가 추모의 목소리와 신공항 설립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29일 성명을 내고 "죄책감을 느낀다. 공동행동은 이제껏 조류서식지에 건설된 공항의 위험성을 지적했으나, 우리가 부족해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사업 계획 단계에서 수차례 조류충돌 위험도의 기준이 바뀐 새만금신공항은 결국 1만 2천년에 한 번 사고가 발생한다는 무안공항의 기준을 준용했는데, 그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 버렸다"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은 새만금신공항 취소 행정소송에 무거운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단체는 무안공항 건설 당시에도 조사 기간이 짧거나, 개체수도 기록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국토교통부가 조류 충돌 위험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29일 오전 9시 3분,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이 공항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29일 오전 9시 3분,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이 공항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공동행동은 "무안공항은 반경 1km 이내에 무안갯벌이 있고, 8km 이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신안갯벌이 있음에도 불법으로 공항을 지었다"며 "환경부의 철새 서식지 환경 조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철새 서식지가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 과정을 봤을 때 무안공항의 조류충돌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라며 "무안공항의 불법적 사업허가를 두고서도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사 규명도 안 된 무안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 진행중이다"라며 "12.29 참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예정된 참사를 향해 또다시 질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항공 사고에서 희생된 179명의 의미는 생명과 안전은 보완과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경고다"라며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끝까지 생명의 편에 서서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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