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안돼" 기후부, 환경평가에 재검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기후부, '우수한 식생 영구 훼손', '암반 균열로 낙석·붕괴 위험' 지적
'자연적 미관 훼손', '장기 수요 불확실'도 강조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이른바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울주군 신불산군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사업을 멈춰세웠다.

1일 기후부에 따르면 기후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지난달 30일 울주군에 보냈다.

'재검토'는 과거 '부동의'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 시행자가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이를 줄일 방안을 마련해 평가서를 작성한 뒤 당국과 협의한다. 당국이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해당 사업은 울주군 상북면 등억집단시설지구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6㎞의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 등 지자체는 케이블카를 놓아 산악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 한다. 케이블카는 산악 관광과 '반구천의 암각화' 등을 활용해 역사·문화 관광을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에 있어 핵심사업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환경 훼손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앞서 2018년에도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환경영향평가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불교계도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 자연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의 수행 환경을 훼손한다고 지적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는 지난달 "세계유산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행위"라면서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재검토 의견의 근거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지역이 희귀 습지인 신불산 고산습지와 단조늪과 가깝고, 사업지 주변에 멸종위기종이 사는 '생태·자연 1등급지'가 있어 환경 측면에서 보전할 가치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환경청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이용객이 지속해 유입되면서 생태·자연도 1등급지 영향권을 포함한 우수한 식생이 영구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뒤쪽 암석돔에 수직 절리가 다수 발달한 데다가 풍화도 진행돼 낙석·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콘크리트 등을 주입해 암석 돔을 보강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환경청은 "인공 보강 시 돔 고유 자연성이 훼손되며 정류장 공사 시 굴착과 진동으로 인해 암반 균열이 가속될 수 있다"면서 "정류장 위치 변경 등 안정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고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관 훼손과 관련해서도 환경청은 "신불산 대표 자연경관인 공룡능선을 가로지르게 노선이 계획됐는데, 능선을 횡단하는 케이블과 능선부에 들어설 상부 정류장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보여 경관 부조화를 일으키고 자연적 미관을 훼손할 것"이라고 봤다.

더 나아가 환경청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 사업 사례를 분석했을 때 초기 수요 대비 장기 수요 유지는 불확실해 사업 추진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하부 정류장 인근 충분한 여유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대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환경청은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