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단독]경찰, '김병기, 국힘 의원에 사건 청탁' 정황 진술 확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김 의원실 전직 보좌관, 비위 의혹 경찰에 진술
"국힘 의원 찾아가 경찰서장에 전화 부탁했다"
해당 의원은 尹정부 시절 경찰 출신 '핵심 친윤'
해당 의원 및 경찰 관계자들 사건 무마 의혹 부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최근 각종 논란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2024년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핵심 의원을 만나 아내의 업무추진 카드 유용 의혹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경찰은 김 의원 아내 이모씨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뒤 2024년 8월 무혐의로 불입건 종결했다. 정식 수사로 전환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마무리한 것이다. 다만, 청탁의 창구로 지목된 의원이나 당시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김 의원실에서 근무한 A씨를 김 의원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당시 동작경찰서는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었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A씨의 참고인 진술서를 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 주변에서 벌어진 비위 의혹에 관한 사안을 여러 갈래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찰이 인지하지 못한 김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해 진정도 제기했다.

그 중 하나가 김 의원의 '경찰 수사 무마' 의혹이다. A씨는 김 의원 아내 이씨가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추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내사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B의원을 찾아가 동작경찰서장에게 전화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라면서 "사무실에 와선 B의원이 '동작서장을 잘 안다고 하더라.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해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B의원과 당시 동작경찰서장의) 통화내역만 확인해도 쉽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가 진술한 내용을 당시 함께 김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다른 보좌관도 들었다고 한다. 해당 보좌진은 CBS노컷뉴스에 "당시 김 의원이 (B의원이 동작서장에게) '과하게 수사하지는 말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B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 출신 국회의원으로, 윤석열 정권 당시 핵심 '친윤'(친 윤석열)의원으로 통했다. B의원과 당시 동작경찰서장이던 C총경은 경찰청 근무 이력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에 대해 B의원은 "김 의원 사건 관련 어떤 것도 들은 바도 얘기한 바도 없다"라면서 "(C총경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C총경 역시 "김 의원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외부 전화나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근무 인연이 있었던 것은 맞는다"고 덧붙였다.

청탁 당사자로 지목된 김 의원에게도 CBS노컷뉴스는 여러 차례 연락을 해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여러 일선 경찰서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 11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3개 수사팀을 이번 사안에 투입해 김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수사할 방침이다. 당장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부터 차남의 숭실대 부정 편입학 및 부정취업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다만 '차남 숭실대 입학 및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선 서울 동작서가 계속 수사한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