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현장노동자 10명 중 6명꼴로 건강진단에서 이상소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근로자 건강진단 실시결과'를 보면,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 275만 2562명 중 이상소견이 나온 근로자는 161만 6352명(58.7%)에 달했다.
이상소견 근로자는 전년(152만 5594명)에 비해 9만 758명(5.9%)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가 8만 3295명(3.1%) 늘긴 했지만, 이상소견 근로자 증가 폭이 더 크다.
건강진단은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과 달리 유해·위험 요인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다.
직업병 예방이 목적으로, 제조업 생산직이나 건설현장 근로자, 발전소·공항 등 소음 작업자, 간호사, 화물차·버스·택시 기사 등이 대상이다.
특히 이번 건강진단 결과에서는 '질환 가능성이 높은' 유소견자가, 단순 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자보다 증가율이 3배 넘게 높은 점은 우려 요인이다.
유소견자는 전년보다 4만 8172명(13.1%) 늘었고, 요관찰자는 4만 2586명(3.7%) 증가했다.
유소견자는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명확히 발견돼 추가 검사·진료가 필요한 경우다. 요관찰자는 현재 질병을 확진할 수준은 아니지만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야간작업자 중 유소견자의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야간작업을 하는 유소견자는 2023년 26만 1036명에서 지난해 30만 731명으로 3만 9695명(15.2%) 늘었다.
새벽배송 등 야간노동의 건강 위험성이 부각되며 정부 차원의 제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야간작업 근로자의 건강 이상신호가 크다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한편 직업병 소견을 받은 유소견자의 98.8%인 3만 1709명이 소음성난청 진단을 받았다. 이어 진폐증 등(135명, 0.4%), 금속·중금속중독(131명, 0.4%), 유기화합물 중독(69명, 0.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