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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공천헌금' 탄원서 김현지에 전달됐나…與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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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왼쪽)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윤창원 기자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왼쪽)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이른바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가 2년 전 묵인됐던 과정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에 근무했던 실무자는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내에선 당 윤리심판원이 나서 이 대목을 엄정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탄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판사 출신 이수진 전 의원이 지난 2024년 2월 23일 CBS노컷뉴스 유튜브 '지지율대책회의'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이수진 전 의원은 동작 지역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인사 2명이 김병기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술서(탄원서)를 작성했다며 "그걸 당대표실로 보냈는데 윤리감찰단으로 갔다가 다시 검증위로 갔다"고 했다.

검증위는 예비후보 적격성 검증의 첫 관문인데 당시 검증위원장을 김 의원이 맡고 있었으니 '셀프 검증'으로 유야무야됐고 되려 본인만 미운털이 박혀 총선에서 컷오프 당했다는 게 이 전 의원 주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당시 김 의원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잊혔던 논란은 최근 김 의원이 갑질·특혜 논란에 이어 강선우 의원 '1억 공천헌금' 무마 의혹에 연루된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다시 회자했다.

그러자 이 전 의원은 중앙일보, CBS 등 언론을 통해 "당시 함께 일하던 보좌진에게 '탄원서를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나 김 부속실장 측에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당시 이재명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으로 근무했던 김지호 현 민주당 대변인이 "이 전 의원의 최근 주장은 사실관계와 당 운영 구조에 대한 중대한 왜곡을 담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 부속실장은 2023년 말 당대표실이 아닌 국회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했다며 "당직자나 국회의원 비리 투서라면 왜 당이 아닌 의원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의원실로 전달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썼다.

이어 "당시 당대표실로 각종 투서가 간혹 접수된 건 사실이나 그 경우에도 당대표 비서실의 업무 범위가 아니므로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즉시 윤리감찰단으로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의원 주장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윤리심판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복수의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청래 대표가 지난 25일 김 의원을 겨냥해 지시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 조사에 공천헌금 탄원서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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