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청 제공부산·경남 주민들의 행정통합 찬성률이 50%를 조금 넘겼지만, 압도적인 지지는 받지 못했다.
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했다. 반대는 29.2%에 그쳤고,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17.2%다.
지역별로 찬성 의견은 경남(52.1%)보다 부산(59.4%)이 더 많았지만, 반대 의견은 부산(25%)보다 경남(33.4%)이 더 많았다.
지난 2023년 6월(35.6%)과 지난해 9월(36.1)과 비교했을 때 두 지역의 통합 찬성률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기며 각각 18.05%P, 17.55%P 상승했다.
반대 비율은 2023년 6월(45.6%), 지난해 9월(49.6%)과 비교해 각각 16.4%P, 20.4%P 낮아졌다. 지난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비율이 찬성보다 더 높았다.
두 지역의 주민 55.75%는 통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44.15%는 모른다고 답했다. 경남만 보면 47.7%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인지도 조사 역시 지난 여론조사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10명 중 4명 이상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통합의 효과에 대해서는 65.75%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8%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통합의 급물살을 탈 정도의 동력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통합 추진 명분을 확고히 하려면 찬성률 70%는 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3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행정통합의 최종 의견서를 시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