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가는 것을 목표로 수행된 미군 공습을 지지하는 이들을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핵심인 비상선포문을 관보에 게시했다.
해당 문서는 지난 3일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비상선포문 주요 내용은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조처 배경으로 "미국의 군사 행동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하며 "미국 정부가 우리 영토를 대상으로 전개한 행위는, 침략을 격퇴하고,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며, 공화국의 신성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방어 조치의 시급한 채택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군과 민병대 총동원령, 공공 서비스 인프라 및 석유산업 군사화, 국경 지대 병력 증강 및 순찰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한 예산 편성, 국내 이동 제한, 집회 및 시위 권리 정지, 필요한 경우에 재산 압류 등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비상선포문은 베네수엘라 정부는 또 미국의 무장 공격을 지지·조장하거나 지원한 모든 이들에 대해 즉각적인 수색과 체포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선포는 90일간 이어지며, 추후 연장할 수 있다.
관련 문서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것으로 돼 있는데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해당 문서에 서명해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생포를 '납치'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은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으로서는 비상선포 지휘 및 시행의 법적 근거가 마두로 대통령의 권한 아래에서 내려졌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으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직 수행에 대한 법적 효력을 확인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임시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라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2026~2027년 입법부 수장으로 재선출된 호르헤 로드리게스 의장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친오빠다.
국회의원인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는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된 로드리게스에 부통령에 대해 "주어진 매우 어려운 임무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