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 이후 처음으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올해 업무 계획 등을 발표했다. 중점 추진 과제를 설명 중인 김성범 차관. 송호재 기자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 이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 육성 등 후속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유엔해양총회 개최 도시와 5년 뒤 건립할 본청사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의견수렴과 행정 절차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를 대행하는 김성범 차관은 지난 5일 해수부 본부 4층에서 부산 이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차관은 같은 날 오전 시무식에서 언급한 올해 중점 과제를 다시 한번 설명하며 북극항로 개척 등 후속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계획한 시범운항과 해양 기능 집적화를 위한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차관은 "컨테이너 선박으로 북극항로를 시범운항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주로부터 물량을 수주하고 선박을 확보하고,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 등 외교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며 "선박과 선사가 확정되면, 선사를 중심으로 화물을 유치하는 영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북극해 얼음이 가장 많이 녹는 9월 전후로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3천TEU급 선박을 다 채우면 좋겠지만, 시범 운항 한 번으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선사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센티브 구현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선사가 결정되면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북극항로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안을 만들어 가능하면 1/4분기에 가안을 제시하겠다. 이후 지역 관계자, 전문가와 논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상반기 안에 전반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하 공공기관 이전은 재정 지원 등을 위해 관련 부처나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후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해양총회 개최 도시를 결정하고 5년 뒤 이전할 해수부 본청사 부지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행정 절차와 함께 각 지역 의견 수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내년에 본청사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올해 부지를 확정해야 한다. 업무 효율성, 민원 접근성, 집적화 가능성 등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지를 선정하되, 지역 기초단체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엔해양총회 개최 도시는 우리 정부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행사를 위해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엔과도 협의를 해야한다"며 "관심 있는 도시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하면 수요 조사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을 비롯한 우리나라 수산물 경쟁력 제고와 판로 개척 계획도 보다 구체화했다. 김 차관은 "김의 영문 표기를 'GIM'으로 통일해 일관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며 "가공 단계를 거치면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물량을 가지고도 수출(판매) 금액을 늘리는 전략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달 23일 개청식에 이어 5일 오전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업무를 본격화했다. 김 차관은 올해를 '해수부 30주년이자 해양수산 대도약을 위한 원년'이라며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