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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플랫폼 틈새 파고든 '인스타툰'…웹툰 유통 지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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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하락·카카오페이지 6.4%p↑…SNS 웹툰 소비 확산
플랫폼 등용문 좁아 SNS서 팬덤 키우고 플랫폼 연재 제안 받기도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내 웹툰 플랫폼 시장에서 네이버웹툰 중심의 독주 구도가 완화되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지의 이용률 상승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SNS 기반 웹툰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며 웹툰 유통 지형이 다층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5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웹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복수 응답, 최대 3개) 가운데 카카오페이지 이용률은 44.0%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37.6%) 대비 6.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네이버웹툰 이용률은 81.4%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전년(87.1%)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 절대적 우위는 유지했지만 이용률 기준 독점 강도는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다.

SNS 기반 웹툰 소비의 성장도 수치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웹툰 감상 비중은 23.9%로 집계됐다. 전년(20.9%)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처음으로 카카오웹툰을 앞지른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메인 플랫폼(1순위)' 기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을 주 이용 플랫폼으로 선택한 비중은 70.0%로 전년(74.3%)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지는 10.6%로 전년(9.3%) 대비 상승했고, 인스타그램 역시 3.8%로 전년(2.1%)보다 1.7%포인트 증가하며 주력 소비 채널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소 플랫폼의 희비도 엇갈렸다. 레진코믹스 이용률(1+2+3순위 기준)은 10.1%로 전년(9.5%)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탑툰은 7.9%로 전년(8.8%)보다 하락했다. 리디는 6.7%로 전년(3.6%)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세대별 웹툰 소비 경로 분화를 지목했다. 장편 서사·웹소설 기반 IP를 선호하는 이용층과 짧은 분량의 킬타임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층이 공존하면서 플랫폼 선택이 단일화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인스타툰 외에도 틱톡·X(구 트위터)를 활용한 웹툰 유통 실험도 늘어나는 추세다. 틱톡에서는 컷 단위 이미지와 짧은 영상 편집을 결합한 '숏폼 웹툰'이 일부 작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X에서는 세로 컷 만화나 연속 이미지 형태의 'X툰'이 해외 독자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다만 틱톡툰과 X툰은 아직 국내 웹툰 시장에서 독립 플랫폼으로 집계될 정도의 이용률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5 만화산업백서' 역시 이들 채널을 주요 플랫폼이 아닌 보조 유통 채널로 분류하고 있다. 그럼에도 SNS 기반 웹툰 소비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툰의 성장세는 향후 다른 SNS로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업계에서는 SNS 웹툰의 공통된 특징으로 짧은 분량, 낮은 진입장벽, 알고리즘 기반 노출을 꼽는다. 별도 앱 설치 없이 피드 소비가 가능하고, 스크롤 중심의 이용 행태와 맞물리면서 웹툰 소비의 '첫 접점'이 플랫폼에서 SNS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서는 "웹툰 산업이 단일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SNS·영상 숏폼이 병행되는 복합 유통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웹툰 유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플랫폼 전략과 창작 방식 모두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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