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통과하는 알므그렌. 대회 홈페이지 캡처총거리 10km, 최종 기록 26분 45초, 평균 페이스 2분 40초.
스웨덴 출신 육상 선수 안드레아스 알므그렌이 '로드 10km' 유럽 기록을 경신했다.
알므그렌은 12일(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 이베르카하 10K' 대회에서 26분 45초 만에 결승선을 끊었다. 덤덤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채 골인 지점을 통과한 알므그렌은 곧장 바닥에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1년 전 자신이 세웠던 유럽 기록을 갈아치운 것. 알므그렌은 작년 같은 대회에서 26분 53초를 마크하며 기록을 보유했는데, 이번에는 8초나 앞당기며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더 넘어섰다.
세계육상연맹 SNS 캡처세계육상연맹도 SNS를 통해 알므그렌의 신기록을 축하했다. 세계육상연맹은 "그가 또다시 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스웨덴의 알므그렌이 유럽 10km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기존 자신의 기록에서 8초를 단축했다. 놀라운 기록의 질주였다"며 "알므그렌이 올해 얼마나 많은 기록을 깰지 기대된다"고도 했다.
팬들의 박수 갈채도 쏟아졌다. 알므그렌의 신기록 수립 소식에 한 팬은 "달리는 게 아니라 날아다니는 수준"이라며 "대단하고 축하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또 다른 팬은 "나는 100m를 달려도 알므그렌의 페이스 달리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이밖에도 "달리는 기계 같다", "미친 기록" 등의 댓글도 달렸다.
"아프리카 러너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반응도 나왔다. 현재 로드 10km 세계 기록은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가 보유하고 있다. 케젤차는 작년 스페인 카스텔론에서 로드 10km를 26분 31초에 달렸다. 앞서 케냐의 로넥스 키프루토가 2020년 26분 24초의 기록을 세웠지만 추후 도핑 혐의가 발각돼 기록이 취소된 바 있다.
세계육상연맹 SNS 캡처알므그렌은 작년에만 3개의 유럽 기록(하프 마라톤, 로드 10km, 트랙 5천m)과 2개의 스웨덴 기록(로드 5km, 트랙 3천m)을 깼다.
특히 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하프 마라톤 59분의 벽을 깨기도 했다. 알므그렌은 작년 10월 발렌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21km를 58분 41초 만에 주파하며 'SUB 59' 클럽에 가입했다. 당시 알므그렌의 평균 페이스는 2분 46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