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비게 될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과 한동훈 전대표 등판설이 지역 정가에 퍼지고 있다. 김민수 최고위원 SNS 캡처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의원이 지역구를 비울 경우 치러질 수 있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부산 정치권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명 결정 이후 보수 진영 안팎에서 대체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김민수 최고위원 출마설과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판 가능성까지 겹치며 "북구갑이 전국급 정치 이벤트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의 '연고 부재' 한계론, 박민식 전 의원의 재등판설, 한동훈 전 대표의 최종 징계 확정 여부 등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며 대진표가 아직 유동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전재수 '대체불가론' 커지자…북구갑 보선 시나리오 급부상
전재수 의원이 신년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재수 외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른바 대체불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전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부산 정치 지형의 변화는 부산시장 선거에 그치지 않고, 전 의원 지역구인 북구갑 공석 가능성과 맞물려 보궐선거 국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북구갑 보궐이 성사될 경우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여야가 '상징 인물'을 투입하는 전략 선거가 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이 거론되며 '빅매치' 시나리오가 회자되기도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수석도 계속 거론…이재명 '하GPT' 발언 이후 시나리오 확산
민주당 진영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북구갑 지역구 방어 카드로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흐름이다.
하정우 수석은 1977년 부산 출생으로 구덕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수 의원과는 구덕고 선후배 관계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전재수 의원 지역구의 보궐선거가 진행될 경우, 민주당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하 수석의 보궐 등판 시나리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재점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GPT'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부산에 그냥 있어라"고 언급했고,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염두에 둔 메시지 아니냐는 분석이 일부 제기됐다.
다만 하 수석이 실제로 선거에 나설 경우 AI가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대통령실 핵심 전력이 선거에 차출될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함께 나온다.
윤리위 '제명 결정' 이후…김민수 최고위원 등판설 부상
북구갑 보궐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윤리위 제명 결정 이후, 대체 카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흐름이다.
다만 징계는 최고위 확정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한 전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론은 변수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신년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보다 앞선다는 결과가 나와 부산시장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런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북구갑에 '상징 카드'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그 후보군 중 하나로 김민수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김 최고위원은 1978년생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특히 최근 공천룰 논쟁과 관련해 SNS에서 "'당원 비중 확대'를 불편해하는 것은 결국 당원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당원 100%'를 주장하는 등 강경 메시지를 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 정가 "김민수, 북구 연고 없다"…회의론 확산
그러나 김민수 최고위원 출마설을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선명성을 강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구와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인물이 보궐선거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지역 정가에서는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의 지역 기반이 강한 곳인데, 연고 없는 후보가 단기간에 판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 퍼지고 있다.
"연고만 따질 일 아니다"…북구을 박성훈 사례 들어 반론도
반면 "연고가 절대조건은 아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보수 진영 일부에서는 북구 정치 지형이 단순히 '지역 연고'보다 정당 구도와 인지도, 선거 프레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며, 북구을에서 박성훈 의원이 지역 연고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선된 사례를 거론한다.
즉, 북구갑 보궐 역시 인물의 지역 연고만이 아니라 대선·총선에서 쌓인 정당 구도, 후보 인지도, 결집력이 더 크게 작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민식 전 의원 재등판설…"또 나오는 게 맞나" 부정 여론도
김민수 최고위원 외에도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민식 전 의원은 2008년 북구·강서구 갑에서 당선돼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박 전 의원 재등판설에 대해 "이미 전재수 의원에게 패한 인물이 다시 나서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다만 보수 진영의 '경험 있는 후보' 카드가 필요할 경우, 박 전 의원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존재한다.
북구 대선 득표 격차가 '승산론' 근거…"해볼 만하다"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 북구갑 보궐 승산을 점치는 근거 중 하나는 지난 대선 북구 득표 결과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부산 북구에서 김문수 후보는 9만3564표(50.2%), 이재명 대통령은 7만7258표(41.4%)를 기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만3884표(7.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501표(0.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183표(0.1%)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북구 선거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있고, 보궐이 치러질 경우 인물 경쟁력에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훈 변수' 여전…최종 확정 전까지 대진표 유동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지역 정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윤리위 제명 결정이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아직 북구갑 보궐 대진표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연고가 약한 후보라도 승산이 있으려면 결국 한동훈급 인지도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북구갑은 하정우 수석과의 대결 구도를 넘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까지 얽히는 '전직 법무부 장관 출신 빅매치' 가능성도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재수의 북구"라는 벽…국힘도 쉽지 않다
다만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이 장기간 구축해 온 지역 기반이 강한 만큼, 국민의힘이 쉽게 탈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보궐선거 특성상 선거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조직·인지도·연고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여서 단순히 대선 득표 결과만으로 승패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결국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여부가 분수령이 되고, 그 결과에 따라 북구갑은 김민수 최고위원, 하정우 AI수석, 박민식 전 의원 등 각종 변수가 얽힌 채 전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격전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