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벌의 활동 위축과 기록적 무더위 등 기후변화의 여파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재난 현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18일 발표한 '2025년 화재·구조·구급 활동 실적'에 따르면, 소방의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총 452만501건(하루 평균 1만2385건)으로 2024년(468만731건)에 비해 3.4% 줄었다.
119 신고는 총 1065만4902건으로 6.2% 감소했다. 화재 신고는 늘었고, 구조·구급과 대민출동 신고는 줄었다.
화재 발생 건수는 총 3만8341건(하루 평균 105건)으로 1.9% 늘었다. 소방청은 건조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만7155건으로 1.4% 늘면서, 화재 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주의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96명(27.8%)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많았다.
전기차·전동킥보드 등 배터리 사용 증가에 따른 '화학적 요인' 화재(1127건)는 16.7% 늘어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구조 출동 건수는 119만7158건으로 9.2%나 감소했다. 소방청은 구조 출동 건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통상 '벌집 제거'가 소방의 구조활동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가을철 잦은 비로 벌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 짧은 장마 뒤에 찾아온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 이송은 12%(336명) 늘었다.
인구구조 변화도 소방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구급 이송 건수는 173만3003명으로 3.2% 감소했는데,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60대 이상 이송 환자는 102만1423명으로 1.6% 늘면서, 전체 이송 환자(174만8084)의 58.4%를 차지했다. 10대 미만 소아 이송 환자는 5만3977명으로 11.2% 감소했다.
소방청은 "저출생·고령화와 어린이 인구 감소가 소방 구급 현장 통계에 그대로 투영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