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윤창원 기자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나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출국해 입국하고 있지 않는 쿠팡 해럴드 로저스 대표에 대해 조사에 출석하라고 3차 통보를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로저스 대표에) 2차 출석 요구가 끝나는 지난 14일 3차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현재까지 입국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불출석 사유서 등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국회 청문회가 끝난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경찰청 쿠팡수사종합TF는 로저스 대표 입국시 출국정지 조치를 검토했다.
로저스 대표는 앞서 경찰의 1차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5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재차 출석을 요구했으며,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외 쿠팡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또는 입국시 통보요청 등 출입국 규제 조치를 한 상태다.
쿠팡 측은 로저스 대표의 출국과 관련해 "예정된 출장 일정"이며 "이미 경찰에 협력 및 출석할 의사를 전달했으며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종민 기자
쿠팡은 지난달 25일 이른바 '셀프 면죄부' 성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논란을 낳았다. 발표 내용 중에는 유출자가 3300여만 명의 정보를 빼갔지만 그중 3천 명의 정보만 저장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 쿠팡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공조 요청을 하지 않기는 물론, 조사 사실조차 알리지 않아 경찰 수사의 대상이 됐다.
경찰은 지난 2일 86명 규모의 쿠팡 수사 TF를 출범했다. 쿠팡 TF는 '셀프 면죄부' 논란, 3370만 건 개인정보 유출, 5개월치 로그기록 삭제 등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료 유출 범위와 관련해 쿠팡 측에서는 약 3천 건을 얘기했지만, 압수물을 분석해 본 결과 그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