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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투표 하자더니 의회 의결 요구…정치적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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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중단' 빠진 김관영 지사 사과는 기만"
유의식 의장 "행안부 장관 승인 시 단호히 부결"
"광역 통합용 인센티브를 기초 통합에 왜곡"
"반대 여론 65%·청년층 80% 반대"
"피지컬 AI·올림픽 등 '가짜 명분' 중단 촉구"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등 의원들이 19일 오전 완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승민 기자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등 의원들이 19일 오전 완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승민 기자
전북 완주군의회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사과를 "군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연출"로 규정하며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당초 주민투표를 주장하던 도지사가 돌연 의회 의결을 압박하는 행태를 두고 "정치적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완주군의회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김관영 도지사가 소통 미흡을 이유로 사과했지만, 여기에는 통합 중단도 책임 인정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회는 "김 지사의 사과가 군민의 분노를 잠시 무마하고 통합을 밀어붙이기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의식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통합 결정 방식 변경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의장은 "당초 주민투표를 하자고 요구해 완주군민과 의회는 주민투표를 준비해 왔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 김 지사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의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장은 "주민투표를 하자고 해놓고 갑자기 의회 의결로 방향을 트는 것은 김 지사 본인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이는 일관성 없는 정치적 꼼수이자 쇼"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장관이 완주군의회에 의결 권한을 준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고 단호하게 법대로 처리해 의회의 분명한 의견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회 의결 절차에서 통합을 '부결' 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회는 이날 입장문으로 전북도가 정부 정책을 왜곡해 통합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반박했다.
 
의회는 "정부가 제시한 파격적인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은 '광역 지방정부 간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를 기초지자체인 완주·전주 통합에 적용해 마치 통합하지 않으면 기회를 잃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합의 당위성으로 거론되는 '피지컬 AI 산업'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피지컬 AI 실증단지는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 투자가 확정된 국가 전략사업으로 통합 여부와 무관하며, 올림픽 유치 역시 지방도시 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갈 문제이지 행정구역 통합이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완주군의회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 반대 의견이 65%에 달하고, 특히 18~29세 청년층의 반대율이 80%를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의회는 이를 두고 "단순한 감정적 반발이 아닌 자치권 훼손과 재정 악화 등을 우려한 군민의 냉철한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군의회는 "거짓 사과와 가짜 명분으로 민의를 짓밟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김 지사는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종식하고, 전북자치도 차원의 재정 특례와 권한 강화를 통한 실질적 발전 전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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