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한 VP. 넷플릭스 제공"10년 전에 한국 로맨틱 코미디 콘텐츠가 관심받았다면…"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콘텐츠 부문 VP가 최근 소비되는 콘텐츠 트렌드 변화와 한국 콘텐츠의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강동한 VP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과거에는 해외에서 한국 예능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았었는데 최근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솔로지옥' 시리즈, '피지컬'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에서 좋아하는 예능 콘텐츠를 해외에서도 똑같이 좋아해 주신다"며 "시리즈 '킹덤(2021)', '마스크 걸(2023)', '오징어 게임(2021~2025)' 시리즈 등 밀도있는 스릴러도 관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류 콘텐츠 소비가 주로 아시아 지역에 국한돼 있었는데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영어 콘텐츠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시차라는 게 없어지고 더빙 언어 등이 준비되면서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를 정말로 많이 찾으신다"며 "한류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진심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한국 콘텐츠를 접하는 분들이 많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수요 확대는 더 다양한 얘기가 만들어질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실제 성과도 수치로 관측된다. 지난 5년간 210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강 VP는 "이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됐다"며 "10년 전만 해도 한국 작품이 매일, 매주 톱10를 점령하고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며, K팝 애니메이션 영화의 노래를 즐길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향후 투자 계획도 전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이 장기 투자를 약속한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잠재력을 믿고 투자도 계속될 것"이라며 "신인 창작자들의 지원문도 활짝 넓히겠다. 최근 3년간 넷플릭스는 신인 감독과 신인 작가 데뷔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장센 단편 영화제 수상작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영화계와의 협업도 하고 있다"며 "보석 같은 작품들이 빛을 보도록 하겠다. '제2의 오징어 게임', '제2의 폭싹 속았수다'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끝으로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간 인수·합병 논의로 한국 콘텐츠 제작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VP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한국 콘텐츠에는 아무 영향 없이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병 결과 여부를 떠나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없어질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배종병 한국 시리즈 부문 시니어 디렉터, 김태원 한국 영화 부문 디렉터, 유기한 한국 예능 부문 디렉터 등이 참석해 올해 공개될 각 부문의 넷플릭스 신작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