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 등 각종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수사기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캄보디아에서 붙잡힌 공무원 사칭 대리 구매 사기 조직원들이 부산으로 압송된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강제 송환된 사기 조직원 49명을 인천공항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감사에 필요하니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속이는 수법으로 피해자 194명을 상대로 69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체 조직원은 52명이며, 공범 3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이들 조직은 이날 오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피의자 73명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부산으로 송환된 뒤, 부산경찰청 산하 경찰서 6곳 유치장에 분산 입감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조직을 수사해 왔다. 지난달 9일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 경찰과 합동 작전을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캄보디아에 수사팀 10명을 파견해 범죄가담자를 조사했다. 이들을 수사하기 위한 192명 규모 수사전담 TF를 꾸려 강제 송환과 수사 준비, 검찰·법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곧바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5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부산지법은 이에 대비해 기존 영장 당직법관 1명에 더해 영장전담판사 2명을 추가 배치하고, 국선변호인 다수와 참여관, 법정 등 인적·물적 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