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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에 '뿔난' 지역사회…"어디까지 뻗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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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갈등 심한 과천, 반발 목소리↑
이단 시설 유입 논란 지역들도 우려
"이번엔 정치권과 공생 관계 끊어내야"
신천지 "정치와 종교의 자유 보장해야"

신천지교회. 연합뉴스신천지교회. 연합뉴스
최근 이단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그간 신천지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뻗친 것이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천지 시설 유입 등으로 분쟁을 겪어온 수도권 일부 지역사회에서는 언론보도 등에서 드러난 정교유착 정황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신천지 갈등 깊은 과천지역, 정교유착설에 '부글부글'

먼저 경기 과천시다. 신천지 본부와 예배당 등이 위치한 과천은 수십 년간 관련 부동산 용도변경과 포교 확산 등에 관한 우려로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일명 '신천지 성지화'에 관한 사회적 혼란이 지속돼 왔는데, 이런 단체의 뒤에 정치권이 있었다는 의혹만으로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사회 일각의 반응이다.
 
과천지역 시민단체와 교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과천지킴시민연대는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와 정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천지킴시민연대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특정 건물 공간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하는 사안으로 과천시와 신천지가 법정 싸움을 하고 있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가 개입하면 신천지의 성지화 의도가 관철되는 수단이 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가 외광고물(신천지 아웃 등)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교계단체를 상대로 법적 공격을 해왔다"며 "그들과 정치권력의 연결성은 시민들에겐 큰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과천지역 교육계 구성원들로 꾸려진 한 시민단체는 "특정 종교단체의 조직적 활동이 공공정책과 행정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 왔다"며 "아이들이 포교 확산이나 가정파괴 걱정에서 벗어나도록 정치권과 행정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바랐다.
 
여권 중심의 지역정계에서도 자성과 함께 비판 목소리를 얹었다. 과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주연·박주리 의원)은 정교분리의 중요성을 앞세워 "(신천지의) 용도변경을 막아내려던 시민들이 신천지로부터 고발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조직적 당원 가입을 통한 정교유착이 존재했다면, 행정과 정치를 특정 집단이 사익을 위해 장악하려 한 중대범죄"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곳곳 반발 확산…전문가 "공생 관계 끊어야"

고양시와 인천시 중구 등 신천지 시설 건립 등 대규모 신도 유입 조짐으로 법적공방을 벌여온 지역에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전국 이단 피해사례에 대응하고 있는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차재용(목사) 소장은 "신도들의 집단 이주 등으로 투표권을 통해 정치적 힘을 업고,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을 것"이라며 "집단행동으로 지역을 이단화하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또한 "목사들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일반적인 교회와는 달리, 여러 이단들은 표를 의식한 정치권과 상대적으로 연결되기 쉬운 측면이 있다"며 "시민 걱정이 큰 이유"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특정 정당에 국한되지 않고 정계와 사이비 단체의 관계성이 오랜 기간 엮여온 만큼, 정교유착 논란을 계기로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이단상담목회연구소 강경호(목사) 소장은 "사이비 단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여·야를 떠나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며 "더 이상 사회를 어지럽히지 못하도록 제도적이고 행정적인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차 소장 역시 "이단의 거점화를 저지하는 게 급선무"라며 "정부 측에서 언급된 단체 해체나 재산 환수 등의 강력 조치만으로도 고무적이라고 본다. 자산과 대규모 집합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추측성 의혹일 뿐…정치·종교 자유는 헌법 가치"

이번 사안에 대해 신천지 측은 '일부 신도들의 자율적 정치 행위를 입당 강요 등으로 추측해선 안 되며,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홈페이지 공식 입장문에서 "신천지 제명자들의 일방적 주장에만 근거한 추측성 보도가 확산하고 있다"며 "정치와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 조직적 선거 개입은 존재할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정당과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정교유착 여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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