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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영덕 고속도로 참사, 한국도로공사 총체적 부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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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긴급감사결과 발표…일기예보 무시, 늑장 대응 등 총체적 부실
한국도로공사 기관경고, 수사기관에 감사결과 제공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무관용, 엄중하게 조치할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달 10일 5명의 사망자 등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산-영덕 고속도로 연쇄 다중추돌사고는, 예방부터 후속조치에 이르기까지 한국도로공사의 총체적인 부실대응이 사고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토부는 11일 발표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긴급감사 결과에서 "제설제 예비살포 기준 미준수, 재난대책본부의 부실한 운영, 교통사고 발생 이후 후속대응의 미흡, 염수분사장치·제설차량 등 제설 수단 수단 운용 부적정, 기상정보 활용 미흡 등 다수의 중대한 업무 부적정 사례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는, 당시 사고 구간이 강우로 인해 노면이 젖어 있었고, 노면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어 도로 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기상 상황에 대한 판단 착오로 사고 구간에 제설제 예비살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재난 발생한 경우에는 지체없이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여 내실있게 운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사고 발생 이후에야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초기 대응이 지연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지사장 등 지휘부가 관할 구간 내 미제설 구간이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해 추가 제설작업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점도 지적되었다.
 
 사고 당일 기상청에서 04시 25분 경 '어는 비' 우려가 있다는 경보가 있었고 이에 따라 도로에 결빙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고속도로 통행차량에 대해 차량의 속도를 최대 50% 감속하도록 속도제한표지(VSL)에 표출하여야 하는데도 감속 안내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설차 접근이 어려운 경우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설치된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사고구간에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사고 당일 교통사고 여파로 제설차 운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해당 장치의 가동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되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의 경우, 기상청과 협업해 구축 중인 도로기상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가 상황실 CCTV 및 직원들이 상시 사용하는 내부 전산망을 통해 상세히 제공되고 있음에도, 지사 등 상황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미흡해 제설제 예비살포 등 제설작업에 해당 정보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에 '기관 경고' 조치를 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설업무를 부적정하게 수행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문책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감사결과를 수사기관에 제공하여 수사에 참고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 제설과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업무 수행과정에서 확인된 위법·부당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10일 오전 6시 10분쯤 경북 상주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35대가 추돌해 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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