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헬멧 들고…우크라 루지, 추모 헬멧으로 실격된 스켈레톤 선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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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루지 대표팀.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루지 대표팀.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루지 대표팀이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를 지지했다.

12일(한국시간)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헤라스케비치는 주행을 하지 못했다. 전쟁에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운동 선수 24명이 새겨진 추모 헬멧이 이유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경기장 내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는 판단과 함께 착용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헤라스케비치는 착용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헤라스케비치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면담 후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이스라엘 스켈레톤 선수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우크라이나 선수만 헬멧 때문에 실격 처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프리스타일 스키 카테리나 코차르(우크라이나) 역시 "우크라이나인처럼 용감하라"는 문구가 적힌 헬멧 착용을 금지당했다.

루지 여자 1인승에 나섰던 올레나 스마하(우크라이나)도 장갑 손바닥에 "기억은 위반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출전했다. 스마하는 20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스마하는 이로 인해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루지 대표팀은 13일 열린 팀 계주에서 선수 전원이 한쪽 무릎을 꿇은 뒤 헬멧을 위로 들어올리며 헤라스케비치를 지지했다. 우크라이나는 팀 계주에서 6위를 기록했고, 독일이 금메달, 오스트리아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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