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트럼프' 염두에 둔 김정은…무기없는 열병식에 "내외 큰 관심"[박지환의 뉴스톡]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연결 : 김학일 선임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대회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서 열병종대 행진을 지켜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대회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서 열병종대 행진을 지켜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앞으로 5년간 북한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9차 당 대회가 어제 폐막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기만극이라고 비난하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더 강하게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김학일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김 위원장이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기자]
김 위원장이 당 대회 보고에서 대미정책을 밝혔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전제가 있습니다.
 
'북한 헌법에 명기된 국가 지위를 존중하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다면', 이라는 겁니다. 
 
헌법에 명기된 국가의 지위, 바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말합니다. 
 
조선 적대시 정책철회, 대표적으로 한미연합훈련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북미 관계 전망은 미국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우리는 평화 공존이든 대결이든 다 준비되어 있고 그 선택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하는 거라는 게 김 위원장의 말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미국이 끝까지 대결로 나온다면 비례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에 공을 넘긴 겁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 사실 이런 발언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도 나온 얘기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말 경주 에이펙 계기로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느냐 마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 때 북한은 막판까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점이 눈길을 끕니다. 오는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황도 충분이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 당 대회 폐막 연설을 하면서 "세계정치 정세가 심각히 격변하는 시기에 대회가 열려 내외의 커다란 관심 속에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내외의 관심을 의식하고 있는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당 대회를 폐막하며 열병식을 개최했는데, 여기서 전략무기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것도 눈길을 끄는 것 아닙니까?
 
[기자]
과거 열병식은 ICBM이나 초대형 방사포 등 각종 전략전술무기, 핵 무력을 과시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말씀 하신 것처럼 이번에는 그런 무기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한 보도를 보면 50개 도보종대와 열병비행종대들이 참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보라고 하면 말 그대로 걷는 보병이고, 또 분위기를 띄우는 에어쇼를 위해 비행 종대가 참가한 것입니다. 
 
부인 리설주 여사가 참석했고 딸 주애가 김 위원장과 같은 디자인의 검은색 가죽 코트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전체 만 5천명이 참가한 꽤 규모 있는 열병식이었는데도, 전략무기들을 노출시키지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그런데 미국과 달리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아주 혹평을 했죠.
 
[기자]
김 위원장은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냐, 한반도를 자유민주주의 반동체제로 바꾸려는 야망을 품고 겉으로만 화해와 협력을 제창한다는 겁니다. 
 
비핵화라는 간판 밑에 무장해제를 획책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미 2년 전에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제기했는데, 이번에 그 표현을 더 강하게 했습니다.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다, 한국과 연계가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할 것이다, 한국을 영원한 적으로 다루어나가려는 결심과 의지는 결론적이다. 
 
이런 말, 참 거칠고 남북관계에 쐐기를 막는 모습 아닙니까?
 
김 위원장은 "한국을 배제하기위해 필요한 조치들은 더 명백하고 실천성 있게 강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남북관계에 정말 쐐기를 막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데, 다른 여지는 없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매우 위협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안전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면 임의의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면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핵 선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은 사실 가정적인 발언입니다. 한국이 주권침해의 도발을 하면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나마 유지되는 현존안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필요한 동작들 그만두어야 한다"는 게 그의 요구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현존 안정을 먼저 깨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비춰집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있다면 우리 국익에 준한 냉정한 계산과 철저한 대응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말도 결국 북한 국익을 냉정하게 계산해서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부장으로 승진한 김여정은 지난주 정동영 장관의 무인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높이 평가한다는 담화를 냈는데요. 
 
선별적인 영역에서의 간접적인 소통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은 한 마디로 적대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건데, 우리 정부 반응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정부 반응은 '안타깝다. 그러나 평화공존 정책은 일관되게 지속한다'로 요약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언론인들과 점심을 했는데 북한의 적대적 언사에 대해 저자세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그런데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과거 대결 정책이 펼쳐졌고, 이에 따른 적대 감정은 순식간에 없앨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동영 장관도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은 남북 모두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북쪽 발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공존정책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