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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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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2부에서는 오늘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박사 학위를 하시고 대한민국에서 프랑스어 강사로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또 EBS에는 주로 일타 강사들이 많이 가시는데 또 우리 박사님이 또 EBS에서도 오랜 시간 강의를 하셨고 현재는 2030 사이에서 가장 인기 많은 프랑스어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3세에 유튜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성기를 맞이한 우리 정일영 박사를 모십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정일영> 안녕하십니까? 저 이거 보이는 라디오입니까?
◇ 박재홍> 보이는 유튜브, 이 카메라를 보시고.
◆ 정일영> 엄마, 나 나왔어요.
◇ 박재홍> 어머니도 이렇게 방송을.
◆ 정일영> 97세신데.
◇ 박재홍> 그러시구나.
◆ 정일영> 그래서 오늘 나온 겁니다. 어머니 보여드릴려고,
◇ 박재홍> 네. 잘 나오셨어요. 요즘 굉장히 인생 특강 정신머리 강의로 유명해지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소개해 드리면 될까요?
◆ 정일영> 일단 아무래도 제 소개는 제가 하는 게 제일 낫겠죠. 일단 원고를 제가 준비했으니까 64년 동안 존재감 1도 없이 살다가 작년 1년 반 전에 침착맨이라는 너튜브 방송에 나가서 제가 왜 떴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떴어요. 그래서 그 기회가 제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없는 머리 휘날리면서 동분서주 여기저기 다 다니고 있는 정일영입니다.
◇ 박재홍> 우리 정일영 박사님, 요즘 굉장히 많이 나오시긴 해요. 그 신드롬의 시작을 말씀하실 때 침착맨인데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근데 조회수가 몇 백만 회 조회수예요.
◆ 정일영> 저는 사실은 저거 할 때까지만 해도 진짜로 저 침착맨이라는 걸 몰랐고 그전까지는 유튜브를 본 적이 없어요. 눈이 노안이라 진짜로 칭찬맨인 줄 알았었고 생방인 줄도 몰랐어요. 3시간 넘게 생방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볼 게 아니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막 한 거예요.
◇ 박재홍> 막 질렀어요.
◆ 정일영> 그런데 그다음 날 조교가 떡상했다고 그러는데 40만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전 몰랐거든요. 근데 요즘 하면서 옛날에는 진짜 제가 지나가도 아무도 아는 체를 안 했는데.
◇ 박재홍> 요즘 인기 실감하세요?
◆ 정일영> 저 요새 동네 다니면서 선글라스 끼고 사인해 주려고 만년필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닙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정일영> 제가 65년에 처음입니다, 이런 일이.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박재홍> 어떠세요? 이렇게 막상 또 사인, 어디서 봤어요. 하고 또 말씀 들으시면 어떤 마음이세요?
◆ 정일영> 저는 먼저 사진 찍자고 먼저 제안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썩어 문드러질 몸 찍어주면 뭐가 덧납니까? 가끔 민망할 때가 있어요. 마스크 끼고 어느 여자 분이 잘 보고 있다고 그래서 사진 찍으세요. 그랬는데 아, 됐어요. 그러시더라고요. 진짜 민망했어요. 그때 제가 내가 극내성인 맞구나. 그거 그때가 아침 7시 반에 산책할 때였거든요. 그날 집에 들어가서 밖에 한 번도 안 나왔어요. 또 너무 창피한 거예요.
◇ 박재홍> 내성적인 그런 마음이신데, 원래 I 성향이신데.
◆ 정일영> 저는 MBTI도 믿지 않았거든요. 예. MBTI는 누구도 나를 무시하지 못하는 권력이나 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심심풀이를 하는 게 MBTI라고 생각했어요. 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성격이니까. 그렇지 않은 저는 밖에 나올 때는 먹고살아야 되기 때문에 MBTI고 나발이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집에 장롱에다 처박아 놓고 밖에 나와서 그냥 거기에 맞춰서 살아갔었어요. 그런데 이거 나오면서 제가 극내성인이라 제가 다니는 그 시원스쿨이라는 거기에서 특집으로 홍보하려고 저를 MBTI를 조사를 한 거예요, 실제로 방송으로 촬영해서. 근데 그때 제가 I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때 알았죠.
◇ 박재홍> 그러셨구나.
◆ 정일영> 근데 제가 생각할 때는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얘기를 해요. 너처럼 밖에 나가서 떠들고 막 그러는데.
◇ 박재홍> E, Extroversion.
◆ 정일영> 그게 무슨 니가 극내성인이냐. 그런데 딱 몇 번 얘기했는데 제가 늘 아침마다 가는 카페가 있어요. 거기는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예요. 늘 그 시간에 오는 사람들만 와요. 그래서 꼭 회사 같아요. 출근하셨어요? 이렇게 인사를 안 하는데 오늘도.
◇ 박재홍> 괴테가 몇 시에 딱 가듯.
◆ 정일영> 그렇죠. 역시 제가 좋아하는 박 앵커님은 괴테를 아시는군요. 역시 대단하신 분이에요.
◇ 박재홍> 4년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 정일영> 그러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저는 근데 성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어차피 제가 내성적이라고 그래서 영업 사원인데 영업을 안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 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오늘 같은 날이요.
이걸 잡아놓고 제가 앵커님을 좋아해서 오케이를 한 건데 사실 가성비 따지면 절대 안 옵니다, 여기저기. 근데 제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박 앵커님은 웃는데 어젯밤에 '야, CBS 방송국이 정전돼 갖고 오늘 촬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 박재홍> 진짜.
◆ 정일영> 부담으로 진짜 이게 내성적인 성격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그러면 I들의 특징이 또 약속이 취소되기를 원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 정일영> 네, 부담 돼요.
◇ 박재홍> 그래도 당연히, 저는 근데 어젯밤부터 우리 박사님 오신다고 해서 박사님 나온 방송 다 찾아봤어요, 침착맨. 세바시도 최근 하셨잖아요. 그것도 또 열심히 보고 이야, 이거 재밌겠다. 기대하면서 왔어요, 저는.
◆ 정일영> 저는 그냥 진짜 솔직히 말씀드려서 잘 모르겠어요, 어느 포인트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 박재홍> 침착맨 방송이 몇 백만 조회수 나왔는데 그때 그러니까 프랑스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려고 가셨던 거죠?
◆ 정일영> 네. 근데 사실은 제 마음속에는 그때 당시에 제가 책을 한참 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출판사에서 아무도 출판해 주겠다는 곳이 없었어요. 그때 침착맨에서 프랑스어를 조금 표현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여기다. 여기서 재미있게 한 네다섯 개 해서 이걸로 떠서 책을 만들자라고 해서 사실은 던진 거예요. 그래서 결국 <극내성인>이라는 책을 출판했었는데.
◇ 박재홍> 극내성인.
◆ 정일영> 거기 있는 내용이 제가 준비했던 교재 그 내용이에요.
◇ 박재홍> 내성인 I가 바로 있고 당신은 극내성인, 이 내용 어떤 내용이에요, 책 내용이? 프랑스 관련?
◆ 정일영> 제가 거기서 했던 그 내용들을 더 덧붙여서 만든 건데 어떤 사안에 대해서 제가 보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쓴 거예요. 그러니까 솔직하게 썼고 또 거들먹대지 않았고 거품 다 빼고 그리고 저는 분명히 저 책 제목을 쓸 때 극내성인이라는 제목을 붙인 걸 저는 결사반대 항전을 했었어요.
근데 어느 날 갑자기 극내성이 돼서 I가 이렇게 서 있더라고요. 마음대로 해라. 근데 오히려 저게 꽤 임팩트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근데 물론 저것도 있지만 제가 뒤에도 제 어록 중에 가장 유명한 게 남 탓 하라잖아요. 근데 그게 사람이 다 자기가 필요한 것만 본단 말이에요. 원래 그 앞에는.
정일영 박사 제공◇ 박재홍> 뭐가 있었어요?
◆ 정일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라.
◇ 박재홍> 그렇죠.
◆ 정일영> 근데 안 되면 그때 남 탓하라였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빼고 남 탓만 남은 거예요, 사실은. 근데 저것도 제가 책 출판했을 때 이거 떴으니까 떡상했으니까 좀 팔리겠다.
◇ 박재홍> 베스트셀러가 되겠구나.
◆ 정일영> 했는데 그때 그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타고 온 인쇄소가 그 책으로 다 돌린, 일주일 늦어진 거예요. 그때 제가 한강 작가님 탓을 했죠.
◇ 박재홍>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그러니까 잘 안 된 거는 한강 작가 때문이다.
◆ 정일영> 제 책의 퀄리티가 나쁜 게 아니라 시기가 안 좋았을 뿐이다.
◇ 박재홍> 역주행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 정일영> 근데 쉽지가 않아요. 제가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데 어쨌든 그때부터 제가 생각을 했죠. 남 탓을 하는데 속은 좀 후련해요, 그러고 나니까. 물론 그게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 박재홍> 저도 뉴스의 눈물 책을 냈지만 생각보다 그게 메가 베스트셀러가 안 되고 그래서 제가 요즘 물어보니까 책이 팔리는 것보다도 요즘 강연 시장에 가는 게 더 좋다.
◆ 정일영> 그래서 제가 각 대학교 특강부터 시작해서.
◇ 박재홍> 강연 많이 하세요, 그래서?
◆ 정일영> 다 갑니다. 심지어는 국회, 보훈처, 외교부 홍보까지 다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는 프랑스와 관련된 그거가 있을 때 저를 부르거든요. 섭외가 들어와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프랑스가 위태위태하다, 이거 제 개인적인 소견이에요. 지금 너무 어려워요.
◇ 박재홍> 프랑스가.
◆ 정일영> 네. 그래서 만에 하나 혹시라도 그런 일이 없겠지만 잘못되면 프랑스가 힘들 때 저를 안 부를 거 아니에요. 그래서 다른 주제로도 저를 써먹을 수 있게 예능감을 뿜뿜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저기 다 나가고 있어요. 심지어는 제가 공황장애가 있어서 대중교통을 못 타요. 그래서 KTX도 작년까지 타본 적이 없어요.
◇ 박재홍> 그러세요?
◆ 정일영> 단 한 번도. 근데 저 밑쪽에 있는 어느 학교에서 특강을 부탁했는데 KTX 타고 저 못 탑니다. 했는데 강의료가 얼마입니다. 딱 보는 순간.
◇ 박재홍> 갑니다.
◆ 정일영> 야. 독도라도 헤엄쳐서 가, 이건. 그때 제가 느꼈죠. 그 공황장애? 극내성인?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요. 뭐로? 돈으로 충분히 보상만 되면.
◇ 박재홍> 금융 치료.
◆ 정일영> 그건 고상하게 말해서 금융 치료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강연료만 적절하면 네고 가능합니까?
◆ 정일영> 그렇죠. 그래서 많이 다녔고 학생 중에서도 졸업을 할 때가 됐는데 취직이 안 되니까 유튜브 방송을 자기가 만들어서 저한테 찾아왔어요, 우리 과가 아닌데, 자기 좀 찍어달래요. 그래서 촬영을 해줬어요. 무료로 물론 해줬죠. 선생님 얼마 드리면 돼요? 야, 내가 너한테 돈 받아서 강남에 빌딩 살 일 있냐? 그래서 안 받았단 말이에요. 그게 100만이 넘어간 거예요, 조회 수가.
◇ 박재홍> 그 영상이?
◆ 정일영> 그런 게 2개가 있어요, 하나는 쇼츠가 200만이 넘어가고.
◇ 박재홍> 한판승부도 잘 되겠네, 우리 교수님 만났으니까.
◆ 정일영> 지금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앞에서 찍어서 제 인스타에 딱 뿌리려고 그랬는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못 뿌렸단 말이에요.
◇ 박재홍> 그럼 이따 끝나고 뿌려주세요.
◆ 정일영> 바로 갑니다.
◇ 박재홍> 지금 저희가 100만이 안 되고 94만인데 우리 교수님과 함께 100만 가는군요, 우리가.
◆ 정일영> 제가 얼마 전에 목포에 나갔다가 저 정일영이에요, 파리민수. 40만 가야죠. 그랬다가 10만 가지고 지금 제가 이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 박재홍> 10만이었는데 슬럼프예요? 100만은 돼야 되는구나.
◆ 정일영> 정일영인데! 이건 아니지. 그래서 지금 상당히 부담이 있긴 해요. 왜냐하면 기왕이면 제가 좋아하는 분하고 게다가 생방이잖아요. 리얼이잖아요.
◇ 박재홍> 리얼이니까, 지금.
◆ 정일영> 그래서 야, 이건 훨씬 더 잘하면 올라갈 수 있겠다.
◇ 박재홍> 정 박사님은 평상시에 한판승부를 보셨었어요, 그러면?
◆ 정일영> 그럼요. 전 잘 보죠.
◇ 박재홍> 그러셨구나.
◆ 정일영> 그러니까 다른 분들이 나올 때는 안 보고요.
◇ 박재홍> 영광이네.
◆ 정일영> 빨리 돌리기 위해서 재홍님 나올 때만 보고 다른 분들이 마이크 넘기면 다시 돌리고 재홍님으로 돌리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
◆ 정일영> 그러면 되게 제가 안 갖고 있는 걸 갖고 계세요.
◇ 박재홍> 제가 뭘 갖고 있어요?
◆ 정일영> 저 보시면 알겠지만 흥분되고 말 빨라지고 목소리가 커져요. 그래서 저는 제가 나온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제 거를 제가 보는 게 싫어요, 제 목소리 듣기도 싫고. 그런데 박 앵커님은 침착하세요. 이게 큰 장점이세요, 진짜로. 그러니까 저 같은 이렇게 막 방방 뜨는 캐릭터는 차분해진다고요.
◇ 박재홍> 교수님 덕분에 지금 치료를 받았어요. 전 댓글에 박재홍 너 그만 좀 웃어라, 시끄럽다. 그러거든요.
◆ 정일영> 어떡할 건데? 어쩌라고? 이때 웃어 봐야지 언제 웃어요? 여러분, 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다시는 안 나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근데 교수님 덕분에 제가 치료를 받았어요. 우리 근데 교수님 인생 역전 한 2박 3일 들어도 모자랄 것 같은데 25년에 1타 강사시잖아요, 프랑스. 어떻게 프랑스 강의를 하시게 되신 거예요?
◆ 정일영> 제가 늘 말씀드리는, 이 질문은 제가 한 60군데 지금 촬영을 했었는데 출연했었는데 거기마다 거의 나오는 질문이에요. 프랑스어를 왜 전공하게 되었느냐. 늘 똑같은 얘기를 해요. 인생이 어디 자기 마음대로 갑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정일영> 제가 불문과를 선택한 건 프랑스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그거는 프랑스 학과 지원할 때 면접 볼 때 학생들이 하는 거짓말이고요. 저는 성적에 맞추다 보니까 불문과를 간 거예요. 그다음에 또 당연히 따라붙는 게 뭐예요? 그러면 유학은? 이렇게 따라붙겠죠.
◇ 박재홍> 아버님이.
◆ 정일영>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이 제가 워낙 효자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무서워서 가라고 그래서 간 것뿐이에요. 그 이상 디테일한 사항은 톱 시크릿입니다. 다치세요. 여기까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알면 다쳐, 여기까지. 그래서 프랑스 하면 또 우리 교수님이 10년간 유학 생활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럼 대한민국에서 프랑스 하면 에펠탑, 파리, 패션, 빵, 또 여러 가지 똘레랑스 여러 가지가 있는데 파리에 대해서 이건 너무 고평가됐다. 실상은 이렇다. 이런 거 하나 알려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정일영> 일단 저는 프랑스가 고평가됐다 저평가됐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 박재홍> 그래요?
◆ 정일영> 저 먹고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프랑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다만 어제 질문지 이거 PD님이 보낸 거 한번 생각해 봤어요. 근데 저는 고평가 저평가 이전에 그냥 프랑스에서 생각해 보니까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뭐가 있어요?
◆ 정일영> 프랑스라는 나라가 가장 자신들이 자신 있었던 게 뭐냐 하면 그 표어 중에서도 Égalité가 있잖아요, 평등. 그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게 뭐냐 하면 어떤 권리라도 돈이 없어서 평등하지 못하게, 예를 들어 교육 같은 거예요. 돈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는 그런 건 없어야 돼. 그래서 평등을 굉장히 중요시 여겼어요.
그런데 보세요. 내년 올 7월부터 일단 외국인들한테 주는 집 보조 그게 다 없어져요. 그것 때문에 지금 유튜브에 프랑스에 유학 가는 학생들이 올리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걸 받을 걸 계산하고 월세로 구했는데 그걸 못 받게 되면 월세 한 60에서 70%거든요. 그러면 이사를 가야 돼요, 더 감당이 안 되니까.
그리고 등록금 10배 이상 올렸어요, 9월 달부터. 이거는 프랑스가 자신이었던 그게 평등, Égalité, Fraternité이게 지금 무너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엔 뭐예요? 돈엔 장사 없다. 프랑스 사람들이 제일 이 대화를 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될 주제가 바로 뭐예요? 경제적인 돈 얘기예요. 정치는 토론의 영역이기 때문에 해도 되는데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너 한 달에 월급 얼마야? 절대 안 돼요.
◇ 박재홍> 금기어입니까?
◆ 정일영> 절대 안 돼요. 그래서 이 돈에 대한 건 금기 사항인데 결국은 거기에 무너지는 거예요, 지금 프랑스가. 하나는 그거고 또 하나는 부러운 거예요.
◇ 박재홍> envy.
◆ 정일영> 몹시 부러운 게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에펠탑, 관광객이 구경만 하는 거잖아요. 1년에 몇 조를 벌어요, 입장료만. 루브르 박물관 역시 몇 조예요, 입장료만.
◇ 박재홍> 지하에 또 아직 꺼내지 않은 유물도 엄청 많다면서요.
◆ 정일영> 그렇죠. 그리고 그 작품들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모나리자 무조건이라고 하는 모나리자는 값이 얼마인지 여태까지 매겨본 적이 없어요. 그 정도로 훌륭한 가치야. 그런데 보험료를 계산해 봤을 때 약 2조 정도라고 해요, 값이. 생각해 봅시다. 그런 모나리자 같은 그림들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 꽉 차 있어요. 정말 프랑스가 위급한 상황이 됐어.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
◇ 박재홍> 가정, 가정.
◆ 정일영> CBS랑 아무 관계가 없어요. 이거는 제 의견이에요.
◇ 박재홍> 박재홍과도 관계 없고 정일영의 의견입니다. 액션.
◆ 정일영> 먼 저번에도 한번 보석 털렸잖아요. 그때 모든 사람들이 저 보고 결국은 해내셨군요. 다 제가 훔쳤다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아니에요. 분명히 근데 그거 슬쩍 한 작품 슬쩍 흘리면 기본적으로 몇 백억, 몇 천억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조상이 부러운 거예요. 그거 다 어디서 났어요? 물론 프랑스 사람들이 제작한 것도 있지만.
◇ 박재홍> 나폴레옹.
◆ 정일영> 그냥 피라미드에 있는 뭔지도 모르고 돌탑 배에다 싣고 왔잖아요. 그런 것들이 너무 부러워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두 가지예요. 고평가, 저평가 그런 건 제가 알 바가 아니고 아까 그 엉비라는 말이 있었잖아요. 그게 프랑스어도 부럽다가 엉비예요. 이것도 에피소드 있습니다. 에피소드 나갑니다.
◇ 박재홍> 나갑니다. 기다리세요.
◆ 정일영> 제 친구가 프랑스 여자와 결혼했어요. 지금 프랑스 살고 있어요, 파리에. 이 친구가 처음에 프랑스어를 배우려고 그 친구를 사귀었는데 제가 우리는 논문 쓸 때 프랑스어로 교정을 받으려면 돈을 주고 프랑스에다 교정비를 내야 돼요. 근데 제 친구놈은 여자 친구가 프랑스 애니까 그럴 필요가 없는 거야. 너무 부러운 거예요.
◇ 박재홍> 사랑의 힘으로.
◆ 정일영> 그래서 그게 나는 니가 부럽다라는 말을 하려고 그랬어요. 그러면 원래는 주떵비를 해야 돼요. 엉비예요. 근데 제가 엉비라는 단어를 모르고 프랑스를 못 할 때야. 그래서 제가 쥐엉비드뚜아라는 말을 했어요. 왜? 엉비가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근데 그 여자 친구 얼굴이 빨개진 거예요. 1년 뒤에 얘기를 하는데 쥐엉비드뚜아는 나는 너를 원해예요.
◇ 박재홍> 오해했군요.
◆ 정일영> 제 친구가 옆에 있는데.
◇ 박재홍>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려고 하는 것이냐.
◆ 정일영> 쟤가 대놓고 나는 너를 원해 한 거야.
◇ 박재홍> 제 정신이냐.
◆ 정일영> 얼마나 내가 얼굴이 빨개지겠어요.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제 친구는 저보다 공부를 더 못해서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다라는 거예요. 미안하다.
◇ 박재홍> 사랑의 결투가 일어날 뻔했는데 공부의 수준이 당시에는 좀 낮았기 때문에 우정이 유지됐다.
◆ 정일영> 고평가, 저평가는 여기서 끝.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근데 지금 우리 교수님이 지금 올해 연세가 63세.
◆ 정일영> 65세.
◇ 박재홍> 65세, 대한민국 나이로 65세. 저희 근데 구독자 층도 연세 있는 분들이 많이 보시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인생의 수많은 실패 또 이게 60세도 늦지 않았다. 이런 메시지가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 정일영> 일단 60세가 넘어서, 늦었을 때가 가장 늦은 게 맞아요.
◇ 박재홍> 늦었을 때 가장 늦은 게.(웃음)
◆ 정일영>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늘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살아보니까 아니에요. 실패는 그냥 실패예요.
◇ 박재홍> 실패는 그냥 실패더라.
◆ 정일영> 그리고 계속 아파요, 쓰려.
◇ 박재홍>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계속 아프더라.
◆ 정일영> 아파요. 실패를 잊어버릴 수가 없어요. 안 잊어버려, 안 잊혀져요.
◇ 박재홍> 원한이 막, 계속 생각나고.
◆ 정일영>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제가 했던 방법이에요. 내가 그걸 잊지 못하니까 내 정신을 딴 데로 돌려야 돼요, 스스로. 그러니까 제가 했던 게 바로 작업이에요.
◇ 박재홍> 무슨 작업.
◆ 정일영> 저는 돈이 없으니까 사업도 못하고 있는 건 몸뚱아리와 머리밖에 없으니까 무조건 컴퓨터 앞에서 책을 쓰겠다고 원고 작업을 한 거예요.
◇ 박재홍> 한 40권 넘게 쓰셨던데?
◆ 정일영> 지금 출판 안 한 게 어제 쉬었는데 58권이에요, 아직 출판 안 한 게.
◇ 박재홍>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 연락 주십시오. 아직 58건 아직 할 게 있습니다.
◆ 정일영> 그거 50권 왜 썼겠어요? 인세 받으려고 쓴 거예요. 후학 그런 거 없습니다. 근데 앞으로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제가 저도 특히 그 신경을 글로 쓰지 않으면 제 스스로 못 견딜 것 같은 거예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제가 뭘 했는데 안 됐으면 예를 들어서 교수 지원을 했어요. 근데 안 됐어요. 그러면 내가 스스로 그래, 내가 부족해서 그래라고 생각을 해서 좀 더 열심히 해야지 연구를 더 해야지. 논문을 더 써야지 이랬어요. 근데 이게 4번, 5번 되니까 나중에는 제가 너무 모지리 같은 거예요, 제 스스로가.
◇ 박재홍> 자기 부정.
◆ 정일영> 자괴감이 들고 너보다 훨씬 못한 저 사람들이 지금 교수를 하고 있는데 너는 뭐 하는 놈이야? 나중에는 정말 잘못되겠더라고요. 더 이상 이거 안 된다. 그래서 그럼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지금 내 머릿속을 요거를 딴 데로 돌리자. 그리고 그걸로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내 자신감을 불어넣자. 그래서 책을 엄청나게 쓰기 시작했어요. 프랑스어, 문화부터 시작해서 오만 가지를 다 쓰기 시작했어요.
◇ 박재홍> 40권 넘어요.
◆ 정일영> 그러다 보니까 침착맨에서 제가 했던 그 이야기가 제가 준비했던 원고 중에 하나였던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늘 얘기해요. 학생들한테도 기회가 인생에 세 번 온다? 믿지 마라. 한 번도 안 오는 경우도 많아요. 근데 저한테는 한 번이 왔던 거고.
◇ 박재홍> 63세에.
◆ 정일영> 대신 왔을 때 그걸 잡냐 못 잡냐는.
◇ 박재홍> 침착하게 잡아야 돼.
유튜브 채널 침착맨 영상 캡처
◆ 정일영> 자기가 준비가 돼 있냐, 안 됐냐의 결정 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면 제가 늘 저는 상어에 비유하는데 왜냐하면 상어가 왜 끊임없이 움직였어요?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아요. 죽어요. 그래서 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거예요. 사람도 똑같아요. 내가 가진 게 없으면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돼요. 그러면 옆쪽에 그거를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어요. 이게 제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남을 저만의 방법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아직 56권 정도 더 출판할 책이 남아 있으시지 않아요?
◆ 정일영> 더 기가 막힌 게 뭔지 아세요?
◇ 박재홍> 뭐예요?
◆ 정일영> 출판사 우리나라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검색을 해서 거기다가 다 보냈어요.
◇ 박재홍> 원고를?
◆ 정일영> 샘플로만. 근데 다.
◇ 박재홍> 리젝트?
◆ 정일영> 다 리젝트인데 내용이 똑같아. 본 출판사와 컨셉이 맞지 않아서. 아니, 책을 40권 주제가 다 다른데 나 거기서 상처받았어.
◇ 박재홍> 안 받은 거, 안 본 거네. 근데 이 출판 기획자들이 참 회귀해야겠네.
◆ 정일영> 요새, 오늘이야. 오늘 굉장히 유능한 그 출판사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 박재홍> 겸손하게 하려고.
◆ 정일영> 한번 하자.
◇ 박재홍> 그때 튕기세요.
◆ 정일영> 선생님, 책 한번 합시다.
◇ 박재홍> 튕기세요.
◆ 정일영> 박 앵커님, 원고 한번 쓰시고 저랑 책 한번 공저로 냅시다.
◇ 박재홍> 같이 할까요?
◆ 정일영> 네. 사인을 같이 하고 콘서트 한번 하고.
◇ 박재홍> 우리 잘 맞는 것 같아.
◆ 정일영> 우리 노래 한번 부르고 제가 랩 할 테니까 옆에 추임새, 피처링 하시고.
◇ 박재홍> 제가 사회는 잘 봅니다, 교수님.
◆ 정일영> 저는 사회 잘 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교수님 옆에서 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네.
◆ 정일영> 그렇죠. 그러니까 저를 누군가는 제가 미친 듯이 광란했을 때.
◇ 박재홍> 콘텐츠가 56건인데 그걸 옆에서 쳐줄 사람이 필요한 거지.
◆ 정일영> 오만 가지가 다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가기 힘든 이유 100가지, 극내성인의 반란! 오만 가지를 다 써. 나만 이래?
◇ 박재홍> 왜 나만 이럴까?
◆ 정일영> 프랑스에서 10년 살고 왔는데 제가 한국에서 보면서 이상한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 왜 횡단보도를 건너가는데 사람이 우선이잖아요. 왜 사람이 차가 오는지 두리번거려야 돼요? 이해가 안 되잖아요, 사람이 우선인데. 그런데 사람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 좁은 인도를 걸어가는데 젊은 아이가 전기 자전거를 타고 그 좁은 길로 오다가 노인네가 걸어가고 있으면 내려서 끌고 가야 되잖아요. 그걸 왜 타고 지나가요? 저 누님 친구 분이 부딪혀 갖고 진짜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어요. 근데 그게 이상하지 않은가 봐요. 이런 내용들만 모았어요.
◇ 박재홍> 책이 또, 중요한 얘기구나.
◆ 정일영> 근데 안티가 생길 것 같아서 아직 보류 중입니다. 분위기 봐서, 상황 봐서! 이 책 박 앵커님, 이름 네임 밸류에 딱 올려놓고 슬쩍 끼어들어갑니다.
◇ 박재홍> 같이 하자?
◆ 정일영> 그럼요. 같이 하는 거예요. 인연이 이게 보통 인연입니까?
◇ 박재홍>. 그래서 근데 인하대학교에서도 이번 졸업식 때 우리 교수님 사진 포토 부스도 만들었다고 인하대학교 홍보대사야, 이제.
◆ 정일영> 뭔지도 몰라요. 포토 부스가 뭔지도 모르고 저는 키오스크 이것도 못해요.
◇ 박재홍> 키오스크도 힘들다.
◆ 정일영> 그래서 학교 앞에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못 시켜서 있으면 뒤에 있는 학생이 지각하니까 제가 해드릴게요. 그래서 자기가 해줘요.
◇ 박재홍> 지금 나가고 있어요. 정일영 교수님의 프레임 해가지고.
◆ 정일영> 저거 우리 저한테 찾아오더니 총학생회에서 저런 걸 뭘 한 대요, 졸업생을 위해서. 그리고 사진을 막 찍으려고 포즈를 막 취하래요. 그래서 막 취했죠. 그랬더니 저게 졸업생 때 무슨 포토 저기 들어가 있대요.
◇ 박재홍> 포토존에, 나 우리 정일영 교수님과 사진 찍었다.
◆ 정일영> 우리 조교랑 같이 점심 먹고 구경 갔는데 졸업생들이 줄을 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거기 서 있었죠. 너무 기다려. 그래서 그냥 왔어요. 그런데 그걸 찍어서 올렸는데 총학생회에서 그걸 본 모양이에요, 제 인스타를.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오는 줄 몰랐다고 그래서 다음번에 오시면 연락해 달라고 그런데 안 갔죠.
저는 저런 거 잘 몰라요. 사실 저런 거 해달라는 거 되게 많아요. 다 해줍니다. 심지어는 어디 전라도 낙도에서 무슨 중학교 졸업생인데 DM이 왔어요. 그것도 뭔지도 몰라요, 저는 DM이. 제 조교가 제 인스타를 다 관리하는데 이거 왔다고 해서 보니까 중학생 자기 선배들이 이번에 졸업하는데 섬이라 축하해 줄 사람도 없고 너무 외롭대요. 저보고 축하 영상 메시지 보내달라고 그래서 제가 영상 메시지 집에서 보냈거든요. 각지에서 고등학교에서 졸업식 영상 편지 보내달라고, 엄청 찍었습니다, 저 진짜.
◇ 박재홍> 그거 다 무료로 다 보내주신 거예요?
◆ 정일영> 당연하죠. 제가 그 빌딩가는 거는 CBS 여기서 출연료 받아갖고 강남에 빌딩 사는 거지.(웃음)
◇ 박재홍> 출연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 정일영> 없는 사람 거 뺏는 거 아닙니다. 어차피 앵커님하고 저하고 같이 책 내면 그거 책 인세받아서 빌딩 사면 돼요.
◇ 박재홍> 네. 그때 꼭 사실 수 있길 바라요. 근데 교수님한테 또 막 15년간 너무 바빠서 이제야 연락드리면 이런 학생들 DM도 받으셨다면서요.
◆ 정일영> 많죠. 근데 기억이 안 나요.
◇ 박재홍> 그 학생들이, 제자들이 기억이 안 나요?
◆ 정일영> 27년 전 때.
◇ 박재홍> 교수? 그 학생도 제자?
◆ 정일영> 네. 근데 사실 지금 학생들과 그때 제자들 학생들을 비교해 보면 많이 물론 세월이 달라졌지만 그때 학생들은 굉장히 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죠, 맞아요. 맞아.
◆ 정일영> 그래서 졸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 연결이 굉장히 오랫동안 되긴 했었어요. 근데 요즘은 이게 약간 좀 슬퍼요.
◇ 박재홍> 정이 없어요.
◆ 정일영> 제가 지금 65세라 올해 1학기 것만 하고 학교를 떠나야 되는데 좀 씁쓸해요, 뭔가.
◇ 박재홍> 정일영의 라스트 강의. 라스트 학기 이번에.
◆ 정일영> 그래서 지금 이거를 어떻게 좀 할까 그래서 이번에 수강 신청을 했는데 요즘에 사실 프랑스어 학생들 잘 안 들어요. 근데 꽉 찼어요. 왜? 프랑스어과 학생들이 아니라 의예과 학생들이 들어왔어요.
◇ 박재홍> 인하대 의대에서 들어왔어요?
◆ 정일영> 왜 왔냐? 그냥 저 그냥 인스타에서 보고 유튜브에서 보고 얼굴 보고 싶어서 왔대요.
◇ 박재홍> 강의 추가강의 개설해야겠네.
◆ 정일영> 그래서 지금 발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정일영> 그리고 참 이거 지금 듣는 거 라이브라 혹시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나 버스 타고 가시다가 들으면 조용한 저녁 시간인데 저희가 목소리가 커 갖고 이 누군데 이렇게 시끄러워 그러실 수 있는데요. 그런 저를 그렇게 욕하실 생각이 들 때마다 저의 어머니 97세를 떠올려주세요.(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일영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일영>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