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생곡매립장 전경.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강서구 생곡마을에 대형 소각시설을 지으려다 거센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사업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체 부지 물색에 나섰다.
부산시는 강서구 생곡마을에 조성하려던 자원순환 복합타운 사업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고 다른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자원순환 복합타운 사업은 총사업비 4947억원을 투입해 생곡마을 5만 9434㎡ 부지에 하루 800t 용량 처리 규모 소각시설을 짓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부산 지역에는 용량이 큰 소각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생곡 소각장과 관련한 건설공사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생곡마을 주민 이주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29년 기본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2033년 새로운 소각장이 완공되면 노후화한 명지소각장은 폐쇄한다는 게 부산시 구상이었다.
그러나 강한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신도시 아파트까지 직선거리가 2.3㎞밖에 되지 않아 공기질 악화 등 환경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부산의 쓰레기 매립·소각시설을 비롯한 기피시설을 강서구에 집중시키려 한다며 생곡소각장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까지 강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자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부산시는 결국 생곡소각장 사업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는다고 물러선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 전면 재검토 끝에 생곡마을은 인근에 민가가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생곡은 더 이상 소각시설 부지로 생각하지 않고 대체 부지를 여러 곳 찾아보고 있다"며 "규모가 적합하고 민가와도 거리가 떨어져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다른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