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전 등판한 스쿠발. 연합뉴스태세를 전환했다.
딱 1경기만 던지겠다더니, 이제 와서 추가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세계 최고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얘기다.
현지 매체 'ESPN'은 9일(한국 시각) 스쿠발이 미국 야구대표팀 잔류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쿠발은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며 "대표팀 잔류 여부를 소속팀 및 에이전트와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직전부터 스쿠발의 미국 대표팀 선발은 큰 화제를 모았다. 현역 최고 선발 투수로 손꼽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스쿠발은 2024년과 2025년 엄청난 투구를 펼치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쥔 막강한 투수다.
하지만 인터뷰 한 번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스쿠발은 대회 직전 "미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여기 있는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관중으로서 경기를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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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 직후 팬들은 분노했다. 차라리 다른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리를 넘기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논란의 스쿠발은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영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스쿠발은 3이닝 1피홈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영국의 네이트 이튼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음이 변한 듯 보였다. 스쿠발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미국 대표팀 잔류를 시사했다.
이미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미국 대표팀에게는 분명 큰 힘이 될 선수다. 스쿠발이 남고, 미국이 대회 끝까지 탈락하지 않는다면 결승전에 스쿠발 혹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선발 등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