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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공기' 이어 '농산물' 조류독소 불검출…환경단체는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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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기후부·식약처, 쌀·무·배추 마이크로시스틴 공동조사 결과 발표
낙동강네트워크, 경남도청서 반발 기자회견…"조사 불충분"

작년 9월 3일 낙동강 유역에 창궐한 녹조 모습. 연합뉴스작년 9월 3일 낙동강 유역에 창궐한 녹조 모습.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낙동강 인근 재배지에서 수거한 쌀, 무, 배추 총 60건을 대상으로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공기중' 조류독소 조사 결과에서도 모든 조사 지점 조류독소 6종이 '검출한계 미만'으로 확인됐는데, '농산물' 조사에서도 불검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낙동강 유역은 1300만 영남권 주민의 핵심 식수원이지만, 수질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남권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정부 조사가 불충분하다며 반발했다.

쌀·무·배추 총 60건에서 녹조독소 3종 '불검출'

기후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기후부 및 식약처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그간 시민사회와도 녹조독소 실태를 여러 차례 연구해온 기관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 재배 중인 농산물의 생산량, 수확시기 등을 고려해 쌀(40건), 무(10건), 배추(10건) 대상 공인시험법으로 녹조독소 3종(MC-LR, YR, RR)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지역은 그간 조류경보 발령이 잦은 지역 중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고, 조사기관(경북대)과 관련 부처(기후부,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의 협조를 얻어 재배지에서 농산물을 공동으로 수거했다.

조사기관인 경북대가 수거 검체의 전처리부터 분석을 수행하는 동시에 민간검사기관(KOTITI시험연구원)이 분석을 진행했고, 두 기관의 분석결과를 식품, 농화학 등 분석 분야 전문가가 비교·검증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매년 녹조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식품 중 녹조독소의 인체위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이달 중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조류독소 검출 여부 조사를 위한 시료 수거 지역.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농산물 조류독소 검출 여부 조사를 위한 시료 수거 지역.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부는 지난달 10일엔, 원수와 공기중 조류독소 검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낙동강 본류 5개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조류독소 6종이 검출한계 미만(불검출)으로 확인됐다는 시민사회(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 및 경북대학교)와의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부산에서 경북까지 낙동강 주변에 사는 주민과 낙동강 유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9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꼴인 46명(47.4%)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불신이 깊어지자 민관학 합동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정기조사에 마이크로시스틴 검사 일부 추가한 수준" 반발

영남권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정부 조사가 부실하다고 반발했다.

단체는 녹조 공동조사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과, 조사 규모가 축소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예상했지만, 기후부가 7개월간의 협의 끝에 3억 5천만 원만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 예산으로는 낙동강 전 구간의 원수, 에어로졸, 인체, 농산물 등을 동시에 조사하는 체계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인체(비강)조사의 경우 대상 규모가 민간이 제안한 수준의 1/5 이하로 줄어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녹조 독소의 인체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조사의 핵심인데 "조사를 했다는 명분만 쌓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농산물 녹조 독소 조사도 기후부가 식약처 소관으로 떠넘겼지만, 민관 공동조사가 아닌 기존 정기조사에 마이크로시스틴 검사 항목을 일부 추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예산 즉각 확보, 원수·에어로졸·인체·농산물 조사 합의안 이행, 인체 조사 대상 복원 약속 이행을 김성환 장관이 직접 나서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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