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공제주도가 한국은행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의 공공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제주도는 16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한국은행, 제주연구원과 '제주 지역경제 분석과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예금토큰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지역 산업연관표 공동 연구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예금토큰 활용을 위한 연구 및 실증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실측조사 기반 제주지역 산업연관표 작성 및 경제·산업구조 분석 공동 연구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예금토큰을 활용한 정책수당·바우처 분야 연구 및 실증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세미나·정책포럼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
산업연관표 공동연구는 제주경제의 구조적 특징과 타 지역과의 상호 의존 관계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지역 맞춤형 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관광과 1차산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경제의 특수성을 데이터로 입증하고, 정책 설계의 정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분야에서는 정책수당이나 바우처 지급 등 공공정책 영역에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만큼 일반화폐 및 액면가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가치가 고정돼 있고,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현금 결제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거래의 신속성과 편의성 확보도 장점으로 꼽힌다.
예금토큰은 은행의 전산망 기록을 블록체인이라는 디지털 장부에 옮긴 것으로, 실물 예금과 1대1로 연동된다. 블록체인 위에서 빠르게 전송되거나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등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제주가 새로운 정책 혁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제주도는 독립적인 지리적 여건과 차별화된 산업 구조를 갖춘 지역"이라며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을 활용한 정책수당·바우처 지급 등 미래 디지털 금융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연구 추진과 협력사업 세부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