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거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신규 투자자는 9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단기 손실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인버스를 포함한 레버리지 ETP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 1조 6천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합한 상품이다.
형태별로는 레버리지 ETF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조 5천억원으로 98.2%를 차지한다. 상품별로는 레버리지가 3조 9천억원(69.6%), 인버스가 1조 7천억원(30.4%) 등이다.
금융감독원 제공특히 레버리지 ETP에 투자하는 신규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규정상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ETP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1시간의 사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2달 동안 교육 수료자는 약 30만명으로 지난해 전체 교육 수료자 20만 5천명을 이미 넘어섰다. 월평균 기준 전년 대비 8.8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독특한 가격 구조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대출 등을 받아 레버리지 ETP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원금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실이 가속할 수 있으므로 손실 감내 한도 내에서 건전하게 투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상품의 단기 손실 확대 가능성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는 경우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의 손실이 발생한다. 투자 손실로 자산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원금 회복도 어렵다. 원금에서 50% 손실이 발생한 경우, 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100%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또 시장이 횡보해도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했을 때 일반 상품은 4%의 손실이 나타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16%에 달한다. 따라서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 투자용이고, 일반 상품보다 운용보수가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레버리지 ETP 투자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품 특유의 구조와 위험성을 투자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투자신고서를 충실하게 기재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